오랫동안 육체와 구분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정신이 사실은 물리적 뇌에서 나타나는 창발적 특성이라는 것을 밝혀내는 작업이 진화심리학에서 이루어 진다. 거기에는 뇌의 작동 메카니즘을 규명하는 신경생리학, 진화론을 구성하는 고인류학과 고생물학, 자연선택을 바탕으로 인간 심리가 적응 특성임을 밝혀내는 인지심리학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은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바탕 이론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슬론 윌슨은 '진화론의 유혹'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과학 이론은 벽돌로 쌓아진 건축물로 비유한 적이 있다. 개별 과학자들이 검증한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쌓으면 과학적 이론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진화심리학은 물리적 신체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신에 대한 종합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종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