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통념 속에 '맑은 물에는 고기가 놀지 않는다'라든가, '털어 먼지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내놓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보니 사회를 변혁시키려는 진보 세력에게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 이면에 깔린 논리는 너무나도 원초적이다. '모두가 도둑놈인데 그런 사회를 바꾸려면 너희들(진보 세력들)은 티끌 한 점 없이 존재여야 한다'이다. '인간은 완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진보 세력들은 위와 같은 논리를 바탕으로한 '자칭 보수'들의 공격때문에 언제나 전전긍긍해야 한다. 그리고 노회찬의 죽음은 그런 심리적 압박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