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협지에 심취해 있던 시절 무인들이 무술을 연마하면서 감각을 최고도로 끌어 올리기 위해 눈을 감고 무술을 연마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수련에 대해 막연하게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맹인 검객에 관한 이야기도 가끔 등장한다. 영화나 소설이라는 게 과장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런 것이 실제로 가능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었다. 그런데 신경생리학에서 학습의 메카니즘을 규명한 이 후 저런 내용들은 모두 있을 수 없는 지나친 과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 한가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간이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최소 연령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물론 아직도 그것이 유효한 분야가 있긴 하다. 예술적 재능이나 수학적 재능이 특히 그렇다. 그러나 학습 메카니즘을 세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