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에서 인간의 마음을 분석할 때 '근접 원인'과 '궁극 원인'을 추적한다. '근접 원인'은 현재 마음이 작동하는 생물학적 바탕을 추적하는 것으로 분자생물학, 신경생리학 등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한편 '궁극 원인'은 인간이 현재와 같은 마음을 갇게 된 진화적 원인을 추적하는 것으로 고고학, 인류학 등이 담당한다. 내 블로그에 요약이 올라 있는 에릭 켄델의 '기억을 찾아서'나 제럴드 에델만의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와 같은 책들은 마음의 '근접 원인'들을 분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에 반해 마음의 궁극 원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은 상대적으로 드문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고고학자이다. 따라서 역사 시대 이전의 인류의 조상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