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읽지는 않았지만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들어서 줄거리를 대충 알고 있는 책들이 있다. 루이스 캐럴 원작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그 중의 하나다. 여러 책에서 저자들이 이야기를 빌어 오는 경우가 흔한 데다 어린이 용 영화로도 가끔 보고 해서 읽지 않았으면서도 읽은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가 주석이 달린 책이 있다고 해서 한번 읽어 보기로 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지만 루이스 캐럴 원작의 책은 그것과 더불어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있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가 붙어 있긴 하지만 아무튼 어린이 용으로 만들어진 영화에는 두 책의 내용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토끼와 묽은 여왕에 관한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