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500원짜리 동전이라도 어떤 사람은 '500'이라는 숫자를 보고, 어떤 사람은 학 그림을 본다. 물론 한 단면만 보는 사람들을 지적으로 게으르다고 비판할 수는 있어도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세상사도 많은 경우 그렇다. 같은 상황을 보고도 다른 해석을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때 우리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한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결론을 먼저 내려놓고 그에 들어맞는 증거만 찾아 다니는 부류가 있다. 그런 부류들을 '꼴통'이라고 가볍게 정의할 수 있지만 그 중 몇몇은 '논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고 있다. 소위 '자칭 보수'들의 이데올로그를 자처하는 것들이다. 그들 중의 한명인 조갑제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영장 청구가 기각되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