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은 누구에게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밤하늘의 신비에 사로잡혀 사색에 빠지고, 어떤 사람들은 밤하늘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창조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별들과 사람의 운명을 연결하기도 한다. 아무튼 밤이라는 시간과 하늘이라는 공간과 별이라는 개체는 인간의 의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세계관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내적 일관성을 가진 가치 체계'를 의미한다. 특정 시대에 특정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묵시적 합의 하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세계관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이 주로 천문학에서 나온다.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책 '별 밤의 산책자들'은 바로 이 세계관의 변화가 천문학에서의 발견에 어떻게 의존하는지를 저자 특유의 빼어난 글 솜씨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