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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25 일베 교육 자료 ('복수의 심리학'에서)
  2. 2017.06.24 복수의 심리학 - 마이클 맥클러프


'복수의 심리학'은 복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복수와 용서를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복수와 용서는 둘 다 인간의 본성 속에 내재된 기질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적인 복수를 국가가 담당하기 전에는 자신에게 해를 끼친 상대에게 똑같이 되값아 주려는 복수 행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그게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사회를 안정시키려면 복수심을 억누르고, 용서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환경 조성은 국가가 담당해야 하는 것임도 분명하다.

사회심리학자인 저자가 복수심을 억누르고 용서를 할 수 있는 심리학적 요인으로 세가지를 들었다.
"제대로만 한다면 사과는 복수를 좌절시키고 용서를 유도하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사실 복수는 사라지고 용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과다. 심지어 사과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상처를 주었을 때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분쟁을 끝내고 용서를 구하려는 사람에게 자기 비하 제스처는 가장 중요한 신호다."
"보상은 용서를 환기시키는 데 유효성이 입증된 기제이다. 보상은 가해로 생긴 피해 일부를 원상태로 되돌리며, 동시에 가해자에게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수할 의무를 지운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는 가해자가 자신이 입은 피해를 ‘온전히’ 보상해 줄 때 과거의 고통에 덜 얽매이게 된다. 나아가 가해자를 장래에 매우 유익해질 유망한 후보자로 간주할 수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그것을 소홀히 함으로써 피해자들 뿐만 아니라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이 세월호 참사이다. 이 사건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헌법적 의무를 지고 있는 대통령이었던 박근혜는 저 세가지 중 두가지를 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으며 자기 비하 제스처를 취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러지 않은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피해자들의 분노를 부채질 했다는 것이다. 박근혜가 직접 하진 않았지만 박근혜의 하수인들이 일베들을 부추겨서 세월호 유가족들 단식 농성장 앞에서 폭식 투쟁을 하는가 하면, 세월호 유가족들이 보상을 엄청나게 받았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하여 유가족들을 조롱한 것이다. 그 이후에 이루어진 일들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긴 하지만 완전하게 예방한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분노를 내재한 복수심에 불타는 개인이나 집단들이 활개치는 불안정한 사회에서 벗어나려면 국가나 사회의 지도자는 진정성있은 사과와 낮은 자세를 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사회는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어느 사회나 다양한 갈등 요인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도 북한이라는 상대하기가 까다롭기 그지없는 적대 집단을 이웃에 두고 있다. 그에 대한 언급도 있다.
"적대적인 두 집단이 서로를 용서하기 바란다면, 올바른 방식으로 접촉하게 해야 한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함을 사회심리학자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거치는 동안 획기적으로 진전된 남북 교류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은 이명박이었고, 그걸 완화시키기는 커녕 더욱 악화시킨게 박근혜 정부였다. 그 과정에서 이명박과 박근혜의 뻘짓에 동조한 것은 일베류들이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고 보면, 국내외적으로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것들은 꼴통 정치인들, 찌라시들, 그리고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일베류들이었다. 꼴통 정치인들과 찌라시들은 공권력과 시장에 의해 청산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이 맑아지듯' 일베류들이 설칠 수 있는 공간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일베류들은 정말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 반성을 거부한다면? 자신이 그 책임을 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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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심이라는 감정은 사랑, 질투, 용서와 화해 등의 감정과 함께 문학 작품의 마르지 않는 소재들이다. 그 말은 그 감정들이 인간의 삶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들이란 뜻이다. '복수와 용서'라는 주제는 도덕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이기도 하고, 종교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관념 철학에서든 종교에서든, '복수'는 '악'과 연결되며, '용서'는 '선'과 연결된다. 그래서 수천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복수는 어리석은 것이고, 죄는 용서해야 한다'라는 격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심정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는 채로. 과학적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선한 모습도 보이고 악한 모습도 보이는 존재라고 규명했다. 그렇다면 '복수와 용서'라는 것은 심리학에서 어떻게 규명될까?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다음 책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Beyond Revenge: The Evolution of the Forgiveness Instinct (복수를 넘어서: 용서 본능의 진화)'이다. 그래서 번역 제목은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반쪽만 언급한 셈이 되었다. 

오랫동안 종교와 철학에서는, 복수는 비정상적인 감정으로, 그리고 그것을 해소하는 것은 '화해와 용서'라는 것으로 가르쳐 왔다. 그러나 저자는 복수와 용서가 개개인의 특성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진화적 적응'으로서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용서와 복수에 관한 세 가지 단순한 진실
첫 번째 진실: 복수심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다.
두번째 진실: 용서하는 능력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다.
세 번째 진실: 용서가 활개치고 복수는 사라져가는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인간을 변화시키려 하지 마라. 세상을 바꿔라!"

이 주장의 근거가 사변적 추론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검증을 거쳐서 나온 것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참고로 옮긴이가 후기에서 언급한 과학적 검증에 관한 서술을 보면 다음과 같다.
"다양한 동물 실험과 관찰 결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생물학, 사회학, 인류학, 근대 역사, 인간의 머릿속 뉴런에서부터 개인과 공동체를 넘어 국가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우리들의 오랜 직관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물론 세상을 이해하는 것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두 가지 목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 본성이 특정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서 그 행동이 도덕적으로 정당하거나 그 경향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행동 패턴이 자연 선택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인간은 본능의 노예가 아니다. 자연 선택의 관점에서 인간의 최고 관심사는 먹는 것이다. 하지만 훌륭한 생각이나 절대미에 대한 충성심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죽음을 갈구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하게, 진화론적으로 인간의 가장 큰 관심은 양육이지만, 양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른 목적에 쏟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식을 낳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부부도 많다. 인간의 커다란 뇌는 자신이 처한 조건을 반영하여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도, 자신과 타인의 행동의 원인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도, 더 높은 이상을 위해 감정과 욕구를 통제할 수도, 타인을 자신과 동화시키기 위해 영감을 주고 설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복수가 아닌 용서를 촉진하는 사회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의 오랜 믿음을 형성한 종교, 철학적 논의가 공허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언급한다.
"인간 본성의 진정한 모습을 무시하고 인류의 운명을 개선할 수는 없다."

관념은 뇌의 작용이고, 복수와 용서라는 정서가 관념이라면 그런 관념이 생기는데 개입하는 뇌의 생리학적 작용이 있다.
"결론은 이렇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았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죄수의 딜레마, 30여 년의 영장류 연구, 용서에 대한 적응주의 사고에서 기대하는 결론이다. 인간의 포괄적 적응도를 향상시키고 협력 상대와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용서와 화해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때 복수와 용서는 ‘잠정적인’ 적응이며, 이 둘은 모두 정황에 달려 있다. 우리가 용서를 선택할지 복수를 선택할지는 이 둘의 장점과 단점뿐 아니라 '가해자가 누구인지’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분노나 아픔 등의 부정적 감정이다. 그리고 그것이 물러가고 나면 추구 시스템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추구 시스템은 사람들이 고통이나 위협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욕구를 기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돌려 놓는다."
"문화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이전 시대에는 유용했던 어떤 행동을 환경적 우연성으로부터 불안정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다. 문화는 어떤 행동을 적응으로 만든 환경 요인이 사라진 뒤에도 문화접단 내에 남아서 그 행동을 유지하게 한다. 적대적이고 불안정한 사회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 복수 성향이 유용할 것이다."


용서가 본능으로 진화한 데에는 '협력을 통한 거대 사회의 형성'이 있다. 이 협력의 진화를 잘 설명하는 것으로는 게임이론에서 나온 '죄수의 딜레마'와 그것을 반복적으로 시행했을 때의 최선의 결과인 'tit-for-tat' 전략이다. 이를 잘 설명하고 있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과학 분야 논픽션 작가인 월리엄 파운드스톤(William Poundstone) 은 죄수의 딜레마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20세기 최고의 아이디어 중 하나이며, 근본적으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관한 놀라운 진실들을 밝혀내는 이 개념의 무한한 능력을 빗대어, 정치 과학자 로버트 액설로드(Robert Axelrod) 는 이것을 ‘사회과학의 대장균’이라고 불렀다. 죄수의 딜레마는 속임수, 신뢰, 이기심,합리적 행동, 그리고 용서에 관한 많은 교훈을 담고 있다. 특히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끼리 협력하여 이익을 얻도록 돕는 용서 능력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팃포탯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전략적 특성 때문이다. 첫째, 팃포탯은 ‘친절’ 전략이다. 팃포탯은 언제나 게임을 협력으로 시작한다. 따라서 상대방이 같은 태도로 게임에 임한다면 팃포탯은 항상 상호 협력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둘째, 팃포탯은 ‘보복' 전략이다. 만약 상대방이 어떤 라운드에서 변절한다면 팃포탯은 반사적으로 다음 라운드에서 보복한다. 이로써 비열한 전략이 자신의 친절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 팃포탯은 ‘용서’ 전략이다. 상대방이 변절 후에 다시 협력으로 돌아서면 팃포탯 역시 다음 라운드에서 협력으로 돌아온다. 넷째, 팃포탯은 ‘명쾌한’ 전략이다. 친절함으로 시작해 이전 라운드에서 상대방이 쓴 전략을 반복한다. 즉 상대가 친절하게 게임에 임하면 릿포탯도 친절하고, 비열하게 행동하면 보복하며, 다시 친절로 돌아오면 용서한다. 이것이 전부다. 팃포탯은 과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호혜주의 규범에 따르 는 황금 법칙만 따를 뿐이다."


저자는 앞에서 복수를 억누르고, 용서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본능을 변화시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필요성과 실천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용서는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난다. 마음 속에 용서할 준비가 되면 가해자가 염려해줄 만하고, 가치 있고, 안전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마음속에 복수심을 품는다 해도 가해자가 처벌을 받거나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복수심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용서할 준비가 된다. 용서받고 싶은 사람은 사과하고, 자기 비하 제스처를 표현하며, 보상하려고 노력하는 등 심리적 조건을 만들려고 애쓴다."
"국가가 효과적으로 복수를 통제하는 수단은 법 집행, 악행으로부터 시민 보호, 효과적인 가해자 처벌 등이다. 앞서 보았듯이 자연 선택은 사람들이 위해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명예를 지키며, 속임수를 쓰는 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복수심을 설계했다. 국가가 그런 역할을 믿음직하게 수행해준다면 국민들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짐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전쟁을 치렀던 두 국가가 화해할 때 극복해야 할 기본적인 장애물은 응집력있는 집단을 재설립하는 것(내란 이후 화해하려고 할 때 흔히 있는 일이다)이 아니다. 오히려 국가 간에 서로 평화를 원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협력은 세 가지 사회심리학적 현상- 탈범주화, 재범주화, 상호 집단 간 차별화 -을 활성화시키면서 집단이 갈등을 용서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집단 간 우정이 집단 간 용서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만약 우리가 그런 우정을 형성하기가 더욱 수월한 사회를 만든다면 집단 간 용서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암시한다. 비록 그들을 친구로 삼을 수는 없다 할지라도 말이다."
"적대적인 두 집단이 서로를 용서하기 바란다면, 올바른 방식으로 접촉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가족, 친구, 협력적인 모험을 함께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경향이 있다. 용서 본능은 범죄자가 안전하고, 가치있으며, 염려해 줄 만하다는 것을 경험할 때 생긴다. 사람들은 가해자가 사과, 자기 비하 같은 적절한 신호나 보상을 해줄 때 기꺼이 용서한다.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향하면 진화의 자연스러운 결과로서 용서가 싹튼다. 사람이 정의를 경험하게 하고, 이전의 적과 (경쟁이 아닌) 협력할 때 인센티브를 얻도록 사회를 설계하면 가능하다."


그리고 저자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는다.
"이제 이런 신화를 쉬게 할 때이다. 우리의 복수 성향과 용서 능력은 둘 다 인간 본성이고, 둘 다 훌륭한 적응 논리에 지배를 받는다. 둘 다 우리 사회와 생태학적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수용하며, 둘 다 특정한 환경 투입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둘 다 문화적 압력에 민감하고, 둘 다 친인간적이다."

이 책은 과학적 심리학이 밝혀낸, '인간은 선한 존재이가도 하고 악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결론과 유사하게 복수와 용서가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는 것임을 밝힌 것이다. 복수심이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용서와 화해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있다고 볼 때, 과학적 결론을 바탕으로 그것의 실천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는 이 책은 '강력 추천' 목록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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