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오랫동안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해 오다가 진화론의 등장으로 존립 근거가 붕괴되었다. 특히 유일신과 그 신에 의한 세계의 창조를 주장하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여전히 종교는 사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종교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거의 비슷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호기심을 신의 이름으로 억누른 결과 그 반동으로 과학적 방법론이 등장하여 종교의 순기능과 역기능의 실체를 밝혀낸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대부분 신을 부정하지만 오랜 전통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과 사람들이 믿음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에 종교의 근거없음이 명백하고,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종교 무용론'을 주장하는 단계까지는 좀처럼 나아가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