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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판 퓌흐트의 '빅 맨'은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사회에는 여러 종류의 리더들이 있지만 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라면 역시 정치 리더일 것이다. 그래서 '빅 맨'에는 잘못된 정치 리더가 등장하게 되는 메카니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박근혜라는 희한한 정치 리더를 경험하고도 여전히 박근혜를 추종하는 박사모들과 그들과 정서적 교감을 유지하고 있는 일베류들은 그런 메카니즘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리더처럼 보이는 것과 진정으로 훌륭한 리더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리더는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물론 우리는 리더를 잘못 선택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방식으로 진화가 이뤄진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말이다). 선거 또는 반란을 통해 정기적으로 리더가 바뀌는 것은 이를 바로잡는 데 유용하다. 정말 재미있는 사실은 이른바 ‘3 대 악Dark Triad Traits’ 가운데 (사이코패시를 제외한) 처음 두 가지, 즉 마키아벨리주의과도한 자기애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은 종종 매력과 열정으로 팔로워들을 매료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나마 리더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그들의 이기주의와 착취적인 성향은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의 집단을 파멸로 이끈다(‘3대 악’은 두 심리학자 들로이 폴허스Delray Paulhus와 케빈 월리엄스Kevin Williams 가 2002년 논문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der와 집단 자살을 이끈 사이비 종교의 리더 짐 존스는 이런 비열한 기술의 대표적 인물이다.
   따라서 주도권을 잡는 것과 관련된 특성과 지적 능력이 사람들을 리더의 위치로 이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특성들이 어느 정도는 유전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는 위인론과 특성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박근혜는 인용에서 언급한 3대 악을 모두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추종하는 집단까지도 파멸로 이끌었다. 문제는 인지부조화를 겪는 인간들이 자기합리화하는 경향에 의해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여전히 박근혜를 추종하는 인간들이 있다. 사람이 일시적으로는 현혹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들이 탄핵을 거치는 동안 박근혜의 허상을 깨닫고는 박근혜를 버렸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파멸뿐이다. 실상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일컬어 '구제불능'이라고 한다. 박사모는 아니더라도 일베류들이 깊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

"그런데 애시는 다음과 같은 사실도 발견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무리와 다른 답을 말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실험 대상자의 동조 비율도 낮아졌다. …… 배는 잔잔한 물결만 일어도 흔들리는 법이다 즉,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팔로워들은 리더의 지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애시의 실험은 다수가 인정하면 틀린 답이 뻔함에도 다수의 의견을 쫒아가는 성향을 확인한 것이었다.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성향은 경험적으로도 알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어느 집단이나 주류가 존재하지만 그에 반기를 드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상식적인 판단이 주류를 이루는 곳에서는 비상식적인 판단도 원천 봉쇄되지는 않는 반면 일베류와 같은 비상식적인 판단이 주류를 이루는 곳에서는 상식적인 판단을 원천 봉쇄하려는 강한 압력이 존재한다. 일베 사이트나 박사모 사이트를 보면 그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이중의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에서 벗어날 기회도 스스로 차단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도 또한 일베류들이 깊이 명심해야 할 일이다.

"대체로 도덕적으로 그른 리더의 밑에 있는 좋은 팔로워는 리더가 초래한 참상을 더욱 중폭시키는 반면, 도덕적으로 옳은 리더의 밑에 있는 좋은 팔로워는 리더가 만들어낸 행복을 더욱 증폭시킨다."
일베류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신은 건전한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는 인간들도 집단 사고가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일베류들고 어울려 놀면서 자신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꼴통들이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다음은 부패한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원하는 수단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걸 보면 독재자들의 행태가 분명하게 이해되며, 가장 가까이는 박근혜의 행태도 이해하게 된다.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Strategy To Enhance Power’, 즉 STEP
첫 번째 STEP는 족벌주의와 부패를 통해 권력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 STEP는 공공 재화를 아낌없이 효율적으로 제공하여 환심을 사는 것이다.
세 번째 STEP는 군중의 폭력을 저지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권한의 사용을 독점하는 것이다. …… 그런데 민주주의가 언제나 독재 체제보다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독재에 대한 대안이 혼란인 경우 독재 체제를 선호한다. …… 실험을 해보면, 참가자들은 체계가 없는 집단(무엇이든 허용되는사회와 유사함)보다는 ‘처벌하는 체제’가 존재하는 집단(즉, 잘못한 사람을 식별하여 징계하는 권력자가 있는 집단)을 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네 번째 STEP는 정치적 적수들을 전멸시키는 것이다. 또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택한다면, 강력하면서도 관대한 포용을 통해 적수들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STEP는 공통의 적을 무찌르는 것으로, 리더의 지위를 강화하는 데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 일부 실험은, 민주적 리더는 안정적 시기일 때보다 위협을 느끼는 경우에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 이 더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섯 번째 STEP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조종하여 권력을 쌓아 올리는 것이다. 야심찬 독재자가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다. 비판의 잠재적 통로를 차단하려는 까닭이다. …… 독재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질서 잡히고 안정된 사회에서 미디어 억압이 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BBC가 의뢰해 14개국 1만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년 여론조사 결과, 인도에서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국적을 불문하 고 응답자의 40퍼센트가 사회적 조화 및 질서가 언론의 자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리더가 사용할 수 있는 일곱 번째 STEP는 자신의 드높은 지위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독재로 흐르기 쉬운, 앞에서 언급한 '3대 악'의 성향을 가진 권력자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감시가 필수적이다.
"공청회나 주주총회, 투표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대중이 리더십을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의 임기는 제한히는 것이 바람직하며, (휴고 차베스나 블라디미르 푸틴처럼) 그러한 제도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대통령은 물러 나는 것이 낫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CEO들도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감시와 더불어 내부 고발도 장려되어야 함도 같이 이야기한다.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비리 고발을 장려하되 그로 인해 불이익이나 비난을 받지 않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리더에 대한 불복종도 허용되어야 한다."

일베류들은 이런 점들을 잘 인식하여, 잘못된 신념의 굴레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 자기자신을 위해서 그렇다.언제나 책임은 개인이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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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점에 '리더십'이나 '자기계발' 코너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리더십에 관한 글이기는 하다. 관리자들이 부하 직원들을 부정적으로 단정함으로써 부하 직원들을 정말로 무능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필패 신드롬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개선책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들도 밝혔듯이 기업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영자들 및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관찰, 분석하여 그들에게 자문해 준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즉 이미 리더나 관리자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리더십이나 자기계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리더나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이런 유형의 책이 필요치 않다.


지금 현재 리더이거나 관리자인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저자들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시피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이 책에서 하는 조언은 최선의 대응책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필패 신드롬이 진행되는 것을 중단하고 사전에 막을 상사가 맡게 되는 역할을 살펴보았다. 우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 주제에 관해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실천 능한 조언을해 주려고 노력했다. 관리자들이 현실속에서 이런 제안을 실천할 있기 위해서는 실제로 실천하는 모습을 시각화할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조언이 구체적이라고 반드시 실천하기 쉬운 것은아니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나 려운 상황에서는 특히 더욱 그렇다
."

그래도 전혀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리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리더나 관리자가 되어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는 의미에서 읽어 볼 수는 있겠다. 또 리더십이나 자기계발과는 별 상관없이 읽어 보면 몇가지 건질 게 있다. '확증 편향'이나 '귀인 오류'와 같은 행동 심리학에서 밝혀 둔 최신의 연구 결과들을 아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 다음과 같은 귀절도 나온다.
"당시 GE 부사장겸 최고 학습 임원을 역임하고 있던 스티브 커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부하직원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일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배우는 순간부터 우리는 거짓말하는 법을 배웠. 그걸 예의라고 부른다
".
서양 사람들은 감정 표현이 비교적 직접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거짓을 훈련받는다면 권위주의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대인 관계에서 솔직담백함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다음과 같은 귀절도 눈여겨 봐 둘만 하다.
철학자들은 우리에게 수를 통해 우라고 독려하는 명언을 남겼다. 예를 들어 로마인들은 실수를 하는 것은 인간적이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사악하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세상의 권위자들도 똑같은 교훈 가르친다. 소니의 공동 설립자인 아키오 모리타는 “실수할까봐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두번 저질러서 안된다”고 말했다. 조지 소로스 생각도 마찬가지다. “불완전한 이해가 인간의 조건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잘못을 지르는 것은 하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다만 실수를 바로잡지 때가 부끄러울 뿐이다." 우리가 컨설팅을 해주었던 인도계 임원 역시 세계에 있는 자신의 직원들에게 미친 짓이란 “똑 같은 일을 하고 또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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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6.05.06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리더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실수라면 다행이지만 실수가 아니라 정말 꼭 필요한 것인데 잘못되었다고 잘못 인식하고 이야기하면 그게 더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