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여기서 그만 내려 유권자의 표에 정치 생명이 달려있는 정치인들은 왠만해선 유권자들에게 맞서지 않는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요구가 항상 옳을 수 없고, 도를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럴 때 무례하지는 않되 당당하게 유권자들의 부당한 요구를 물리치는 정치 지도자들은 흔치 않다. 일찍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값을 잡자는 토론에서 "강남에 집 한채 가지고 있는데 세금때문에 못살겠다"는 어느 시민의 하소연에 "굳이 집값 비싼 강남에 있으려 하지 말라"고 점잖게 타일렀다. 이재명 성남 시장도 "세월호 표시 좀 떼면 안되냐"는 시민의 원망에 "당신 자식같으면 그럴 수 있겠느냐"고 일갈한 바 있다. 이낙연 총리는 "의원님이 자국의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온건하지만 뼈가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