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감시견 우리나라 사람들을 포함해서 보편적인 인간들의 정서 속에 '동업자 윤리'란 게 있다.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는 속사정을 잘 아는 만큼 웬만해선 문제를 지적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현상이 아니어서, 민주정은 권력의 상호견제 장치를 만들어 두었다. 이 중 유일하게 공적인 선발 시스템을 거치지 않았으면서도 상호 견제하는 권력의 한 축으로 된 게 언론이다. 그러나 상호견제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주로 비판은 언론으로 부터 권력의 중심을 향해 이루어진다. 그러니 언론은 내부적인 자정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견제 세력의 부재로 인해 너무나도 쉽게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부역자로 전락하기 쉽다. 군부 독재 시절의 언론이 한 역할,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