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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 로버트 월크

thinknew 2016. 1. 24. 20:32
이 책은 과학 상식을 이야기해준다. 물체의 운동, 빛, 열, 지구 과학, 천문학, 물, 이런저런 사물을 각각 한 장으로 할애하여 그와 관련된 자연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제목에서처럼 아인슈타인이 한 이야기는 아니고, 물리학의 천재가 과학에 어두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 줄 법한 이야기를 저자가 풀어놓았다. 이런 상식은 중고등학생용이라는 막연한 관념이 만연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자연 현상의 영향 하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자연 현상에 관한 설명을 상식적으로라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또 물리학으로 대변되는 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존재하지만 과학이 어려운 것은 자연 현상을 수학적 언어로 표현해 두었기 때문이지 자연 현상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고 그냥 알면 되는 것이다. 수학은 천재적인 과학자들 또는 수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자연 현상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과학은 자연 현상을 관찰하고 실험하여 그 배후에 있는 법칙성을 찾아낸다. 따라서 과학 상식이란 다름아닌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이원론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과학은 물질을 다루는 학문, 인간의 정신 활동을 통해 나오는 철학 인문학은 형이상학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이 그런 분류법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은 뭔가 인간 정신에서 나온 것은 심오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의 정신 활동도 결국은 뇌의 활동이라는 것이 정설이 됨에 따라, 그 전에는 철학, 인문학에서 주로 다루었던 관념들도 과학적인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다.그러므로 과학 상식은 이공계를 전공한 사람들의 전유물도 아니고 또 이학,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자연에는 2개의 성질이 항상 균형을 이룬다." 이것은 에너지와 엔트로피에 대한 내용에서 나온 것이지만 인간에 대한 것도 보면 이성과 감성,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현상으로 보면 2개인 것 같지만 그 두개가 반드시 균형을 이룸으로써 하나의 현상을 만든다는 점에서 둘이라기보다는 하나라고 보아야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자연 현상도 이러하고 인간의 뇌도 그것을 둘로 인식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이원론은 어쩌면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의 진화라는 이름으로 결국 이원론을 돌파했다. 그러니 이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제는 과학을 가까이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공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물리 현상 모두를 알고 있지는 않으므로 가볍게 읽어 보아도 좋다. 뭔가 있어 보이는 인문학 관련 서적들보다 이런 책들이 더 권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