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열어 갈 미래에 대한 예측은 비관론과 낙관론으로 나뉜다. 비관론은 과학에 문외한인 인문, 철학에서 주로 나오고, 과학자 집단은 주로 낙관론을 펼친다. 인문, 철학 쪽에서 비관론이 나오는 주된 근거는 바로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우려이다. 문제는 이 '인간성이라는 것이 물질과 별개인 것인가?'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성을 구성하는 것, 즉 '의식', '생각', '의지', '마음' 등 무엇으로 표현하든 그것은 뇌의 작용이라는 점을 점점 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따라서 물질과 별개로서의 '인간다움'이 소멸 또는 대체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한 비관론은 논리적 근거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술 낙관론은 기술의 발전 그 자체에만 촛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것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