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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국힘의 마지막 남은 색깔론

thinknew 2023. 6. 6. 17:50

이 꼬마야 악의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국힘 놈들은

 

여러 차례의 남북, 남북미,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그 지긋지긋한 북풍 몰이 색깔론은 마침내 약빨이 다되어 버렸다. 거기에는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직접 만난 트럼프의 공이 적지 않다.

 

그런데 국힘이 아직도 색깔론으로 울궈먹을 여지를 남겨둔 게 천안함 침몰 사건이다. 이건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지금 당장은 누구도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먼 훗날 비밀 해제된 문서들이 나와야 전모가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사건이 있다. 당시 정치웹진 서프라이즈의 대표였던 신상철이 천안함은 북한 어뢰에 의해 폭침된 것이 아니라 잠수함과의 충돌에 의해 침몰했다고 이야기했다가 국방부로 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다.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도 우끼지만 아무튼 10여년의 공방 끝에 신상철은 무죄 선고를 받았다.

 

천안함이 정말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되었다면 함장 최원일은 경계 임무에 실패한 지휘관이어서 징계를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훈장을 받은 이 괴이한 진행에 대해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천안함은 폭침되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무슨 역적질이라도 한 것처럼 몰아세우는 해괴망측한 행동을 국힘의 꼴통들은 아직까지도 하고 있다.

 

게다가 최원일도 처음에는 침묵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는 인터뷰에서 여야로 부터 모두 이용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더니 이제는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기로 작정했는지 천안함 소리만 나오면 쌍심지를 켜고 나선다. 그것도 국힘을 향해서는 못하고 만만한 민주당을 향해서.

 

그런 천안함 사건인지라 민주당의 권칠승이 뭐라고 한 모양이다.

 

 

국힘이 거품무는 것이야 새로울 것도 없고, 최원일의 반응도 앞에서 언급했는데, 위의 기사에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국힘 내에서는 그래도 꼴통끼가 좀 덜한 이준석이 한마디 거들었는데 그게 좀 묘하다. 최원일에 대한 비판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권칠승의 그런 발언 때문에 지네들이 승리한단다. 역시 정치 공작은 필요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듯한 이준석의 발언답다.

 

국힘에서 상태가 좀 낫다는 놈이 이 모양이니 국힘의 미래가 암울하기는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기러기 눈물만큼도 없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국힘 내에서 공천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점점 커질텐데 좀 덜한 꼴통과 더한 꼴통들이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은 볼 만 하겠다. 다들 힘내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