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윤석열이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이 어김없이 왔다. 윤석열이 일본 극우의 들러리를 확실하게 섰다.
윤석열이 히로시마 원폭 피해 한인 위령비에 기시다와 공동 참배를 했단다. 이게 왜 일본 들러리 서는 짓인가는 기시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이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원폭을 당했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침략의 역사를 지우는 것이었다.
G7 회의를 히로시마에서 하는 것도 그렇고, 바이든을 대동하고 원폭 자료관에 갔다 온 것도 일본이 원폭의 희생자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행위이다. 바이든이 그걸 모르고 기시다를 따라 갔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국익을 제 1 순위로 삼는 미국의 바이든이 왜 원폭 자료관에 따라 가서 일본의 희생자 코스프레에 동조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을까? 그건 대 중국 봉쇄에 일본의 협조가 필요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방위를 일본에 떠넘기려는 미국의 필요성 때문에 일본의 요구를 일정 정도 수용한 결과물이다. 기시다까지 이어지는 일본 극우 세력들은 원폭을 행한 미국의 대통령이 원폭 자료관을 방문했다는 명분을 하나 쌓은 것이다. 그동안 미국의 푸들 노릇을 열심히 한 보람이 조금 있었던 셈이다.
한국을 상대로는 어떨까? 윤석열이 한인 위령비 참배에 동행해 줌으로써 기시다는 꿩먹고 알먹고 한 셈이 되었다. 일본이 침략의 역사에 대해 사죄를 하고 난 이후에, 또 야스쿠니에 합사되어 있는 한인 희생자들의 유골을 돌려 준 이후에 히로시마 원폭 피해 한인 위령비에 참배했다면 그건 사죄의 념을 하나 더 보태는 게 맞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대통령을 따라 간 것으로 '위령비에 참배했다'는 명분을 윤석열이 스스로 만들어 준 것이다. 일본 기시다의 입장에서는 잃은 것이 하나도 없고 명분 만 챙겼으니 이게 '꿩먹고 알먹고'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러면 윤석열이 챙긴 것은 무엇인가? 없다. 아니 기시다를 열심히 도와주고 있을 뿐이다. 윤석열이 했다는 말을 들어 보자.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 심화되기를 기대한다. 저와 우리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 재재를 시작한 쪽은 일본이었다. 그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한 조치를 아직까지 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은 무엇으로 '한일 글로벌 협력 심화'라고 떠들어 대는 것일까? 한일정상회담을 시작할 때부터 윤석열은 일본에 몽땅 다 퍼다 주면서 '미래를 위한 한일협력'이라는 허상 뿐인 구호를 주구장창 떠들어 대고 있다. 이러니 윤석열은 일본 극우의 꼬봉이라고 볼 수 밖에.
탄핵 거리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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