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2018/03 29

'미투'에 웬 '펜스 룰'?

지난 수요일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에 유시민이 다시 등장했다. 1주년 기념 강연이었다. 주제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어떻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것인가'였다. 참으로 시의적절할 강연이었다. 결론은 이렇다. '정보의 소스(생산자, 의도 등)를 확인하라' 'Me too'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요즘, 그에 대한 엉터리 분석이 넘쳐난다. 자고로 꼴통들의 대응은 황당한 구석이 많다. '강남역 살인' 사건이 생기고 '여자이기 때문에 살해되었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그걸 곧장 '남성 혐오'로 연결시켰다. 박근혜가 탄핵되자 '향후 100년 동안 여자가 대통령 되기는 글렀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인간들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반론과 특수론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구분할 수 있는 인..

정치, 사회 2018.03.09

홍준표의 뼈없는 농담

홍준표가 꼴통짓 퍼레이드를 계속하고 있다. 청와대-여야 대표회담에 조건을 내건 것 부터가 웃기는 짓이었는데, 아무튼 자신이 내건 조건을 관철시키지도 못하고 참석은 했다. 참석해서 홍준표가 한 일련의 행동을 보면 여전히 기가찬다, 일말의 기대라도 있었으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탄식했을텐데, 그런게 전혀 없으니 '과연 홍준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기사부터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307210305698 "안희정 전 지사 사건을 임종석 실장이 기획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른바 '음모론'을 언급한 겁니다." "홍준표 대표는 어제 당 여성대회에서도 '민망한 사건은 '좌파 진영'에서만 벌어진다.'라며 '미투' 이슈로 정치 공세를 폈습니다." 홍준표는 초지일관 ..

정치, 사회 2018.03.08

일본의 반응으로 유추해보는 남북 합의의 의미

http://www.ajunews.com/view/20180306163051581 대북 특사단이 파격적인 결과를 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큰 걸림돌 역할을 했던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연합군사훈련 문제에 대해 북한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180도 전환시켰다. 겉으로 보면 이건 파격을 넘어 환상적인 결과이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이건 당연한 결과라고 해야 한다. 당연한 결과여야 할 것이 파격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그동안 북한 문제가 상당히 왜곡되어 있었다는 의미이고, 그건 일본의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군사적 위협'이라고 떠들어 댄 집단들은 한국의 '자칭 보수'들과 일본의 극우 정치세력이었다. 초창기의 미국은 '핵 확산 방지의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정치, 사회 2018.03.07

안희정 성추문을 둘러싼 여러 시선

순간의 방심 안희정이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기사가 떳다. 안희정은 처음에는 변명하는 듯하더니 곧 바로 지사직 내려 놓았다. 민주당도 보도 나간지 1시간 만에 안희정을 출당했다. 그리고 이제 검찰에서 수사가 시작된다는 뉴스도 떳다. 성폭행 보도 나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처벌을 향한 움직임이 이렇게 빨랐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것도 집권당의 거물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Me Too' 운동이 탄력을 제대로 받았다는 뜻이며, 앞으로 법이 권력을 가진 자나 가지지 못한 자나 할 것 없이 공정하게 시행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안희정이라는 인물이 촛불 시민 세력에게나 꼴통들에게나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는 것은 그 이후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다. 촛불 시민 세력에게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셈..

정치, 사회 2018.03.06

홍준표 사당화의 후유증

황당한 운전 실력 정치인들은 연예인들과 닮은 점이 많다. 대중들로 부터의 인기가 정치 생명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 인기를 유지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소신을 내세워 대중들로 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다. 소신을 내세웠으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조용히 사라져 간다. 다른 하나는 인기를 쫒는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그게 안되면 스타에 빌붙는 속성이 있다. 자한당을 중심으로 한 '자칭 보수' 집단은 후자의 유형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스타를 추종하면서도 그게 자신에게 고물이 떨어질 때까지만이다. 따라서 이들의 리더는 꼲임없이 자신의 추종자에게 뭔가를 흘려 줘야 한다. 홍준표가 당권을 장악했다. 말하자면 리더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정치 환경에서는 리더라..

정치, 사회 2018.03.05

자한당 차명진의 수컷 본능

특이한 모양으로 얼어 있는 러시아의 강 과학적 발견은 오용된 전례가 매우 많다. 그래서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했던 진보주의자들 조차도 과학적 발견을 부정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아마도 가장 크게 오용되었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례로는 진화론을 들 수 있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고 나서, 그걸 허버트 스펜스가 '사회진화론'으로 확장함으로써, 당시 극적으로 드러나던 자본주의의 모순이 정당화되는 불상사가 생겼다. 이어서 그 주의가 히틀러의 광기를 촉발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회진화론은 진작에 소멸되었지만, 인간의 성향이나 재능이 선천적이라는 '유전자 결정론'은 (학계에서는 유전자와 환경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대치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의식 속에 살..

정치, 사회 2018.03.04

홍준표의 망상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한번 꼴통은 영원한 꼴통'이라는 말의 모범 사례인 홍준표가 여전히 그러고 있다. 옳은 길은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잘못된 길은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홍준표가 극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한번 감상해 보자.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302_0000241534&cID=10301&pID=10300 "홍 대표가 회동 참여를 위해 내건 조건은 ▲안보로 의제 국한 ▲실질적인 논의 보장 ▲대통령의 일방적 통보형식 불가 ▲초청 대상은 원내교섭단체 한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청와대와 대북 문제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입장을 가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초청대상에서 제외된다." 모든 사회 조직에는 위계라는 것이 있다. 쉽게 ..

정치, 사회 2018.03.03

남북 대화 조차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이 짜증나는 현실

맞아도 싸다.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고자 할 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허가제'와 '신고제'가 그것이다. 동의를 구하려는 사람에게 있어 신고제는 능동적인 수단이고 허가제는 수동적인 수단이다. 지금까지 한반도와 관련하여 진행된 남북 접촉 및 북미 대응들을 보면, 남북 대화는 미국에게 신고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허가를 얻어야 하는 것임이 드러난다. 그래서 대북 특사를 보내기 위해 미국의 동의를 구했다는 기사가 떳다. 먼저 보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834329.html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때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

정치, 사회 2018.03.02

삼일절에 '겐세이'의 귀환

이은재가 멍청한 꼴통이라는 것은, 국정 감사에서 MS Office를 왜 독점 구매했느냐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나서, 답변을 듣고도 막무가내로 사퇴하라고 난리칠 때 이미 만천하에 폭로되었다. 그런 이은재이니만큼 이번 '깽판'이니 '겐세이' 발언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꼴통이 꼴통짓을 하는데 거기에 더 이상 무슨 토를 달겠는가. 문제는 자한당은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인지를 모르고 내놓은 반응이 꼴통당임을 스스로 증명한다. 그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932385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겐세이'(견제라는 뜻의 일본어)라는 단어를 써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날인 2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정치, 사회 201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