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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3

숨겨진 인격 - 데이비드 데스테노 &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우리가 '성격'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거의 반드시 '좋고 나쁨'이 결부되게 마련이다. 또 이 '좋고 나쁨'은 '선과 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도덕 감정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것은 오류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선과 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도덕 철학에서 논의되어 오던 '선과 악'의 개념이 불분명하다는 뜻에서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격이 좋다 또는 나쁘다라는 표현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 의문에 '그렇다'라고 분명하게 답하는 책이 바로 다음 책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Out of Character(성격에 대하여)'이다. 성격의 5대 특성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했던 대니얼 네틀의 책 '성격의 탄생'과는 달리 여기서는 성격의 '좋고 나쁨'이라는 평가가..

독서 2017.06.05

선악의 진화심리학 - 폴 블룸

심리학이 과학의 한 분야로 완전히 편입되고, 진화심리학으로 수렴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본성 속에 존재하는 선의 요소와 악의 요소를 심리학적으로 규명함과 더불어 한동안 무시되었던 이성의 역할에 대한 것도 아울러 이야기한다. 우리가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는 바탕에는 도덕 감정이 있다. 이 도덕 감정은 오랫동안 정신의 작용이었으며, 그 기원은 또 신에게 의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과학적 방법론으로 무장한 심리학은 그것이 허구임을 입증하고 있고, 이 책의 저자도 거기에 협력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촉발시킨 이기적 유전자 논쟁 이후, 인간의 본성이 뇌의 화학작용으로 환원된다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주로 거론하는 것이 이타성에 관한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

독서 2016.03.27

선의 탄생 - 대커 켈트너

이 책의 주제는 과학자가 전하는 '성선설'이다. 철학에서 거론되는 성선설 또는 성악설은 단지 사변적 추론에 의한 명제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성선설은 충분한 과학적 설명이 따른다는 점이 다르다. 진화론은 보수, 진보 양 진영에서 모두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보수 진영에서는 진화론이 위대한 존재인 인간을 동물들과 같은 수준으로 격하시켰다고 반발한다. 한편 진보 진영은 인간이 지닌 악의 요소들이 유전자에 이미 존재한다는 유전자 결정론을 격렬하게 비판한다. 이런 이유로 진화론에 대해 알아보기를 꺼려하는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선한 존재도 악한 존재도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저자는 성선설을 주장한다. 저자는 진화론자여서 앞의..

독서 20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