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 이어 '똑똑한 바보들'의 저자 크리스 무니가 책에서 한 말 중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유념해야 할 내용들을 이야기해 보자.
"편향된 추론과 팩트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디어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을 강화해주는 정치 정보 흐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사람들은 아무거나 자기가 믿고 싶은 걸 믿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걸 믿는 거죠." 동기화된 추론 연구자인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피터 디토의 말이다."
대한민국에도 저런 편향된 추론과 잘못된 팩트를 입맛에 맞게 제때 공급하는 미디어들이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고 소수의 언론들을 빼면 거의 다라고 보면 된다. 이게 왜 심각한 문제일까?
""정보가 없는 것과 잘못된 정보를 갖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오보를 갖고 있을 경우는 잘못된 것을 확신하게 되니까요. 민주주의 측면에서 볼 때 오보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틀렸는데도 확신을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니까요." 피츠버그대학교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바커David Barker의 설명이다."
조중(중앙은 요즘 좀 개선된 감은 있다.)동, 종편, 새누리당 꼴통 정치인 같은 쓰레기 미디어들이 언론이라는 이름을 달고 정치적 오보와 편향된 정보를 양산하고 있는데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그 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든다. 단지 인정을 하지 않으려 드는 것 이상의 문제가 있다.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라.
"사람들이 자신의 시각을 지지해 주는 정보에 더 많이 마주칠지도 모르는 이유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서가 아니라, 그들이 애초부터 그런 만남이 일어나기 좋은 쪽으로 강하게 기울어 있는 공동체 안에 살거나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것들을 모아서 연구한 결과 하트는 사람들이 이데올로기적으로 불편한 정보보다는 이데올호기적으로 마음에 드는 정보를 소비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정 조건에서는 그 가능성이 두 배보다도 더 커졌다."
"폭스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폭스가 보수주의자들이 기꺼이 받아들일 거짓말들(가끔은 일부 진보주의자에게도 설득력 있게 보일 수 있는 그런 거짓말들)을 대량을 찍어내기 때문이고, 애초부터 보수주의자들이폭스를 시청하기로 선택하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오보와 편향된 정보에 수동적으로 노출된 것이 아니라 그런 정보를 능동적으로 찾아 다닌 결과, 새누리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베류들이 형성된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긍정적인 정보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큰 때는 언제일까? 하트는 사람들이 방어적 목표가 있으면 선택적 노출에 취약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존 관점에 대해 열성적인 경우, 특히 그 관점이 자신의 핵심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을 경우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권위주의적인 개인들은 위협이 나타났을 때 태도-입증적인 정보에 자신을 선택적으로 노출해 불안을 줄이려고 시도했다. 그 결과 태도 변화에 저항하는 강한 의견을 선택했다.""
이런 구절들을 보면, 여기에 있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 중에서도 유독 목소리가 큰 놈들은 저자가 말한 '권위주의적 개인'일 가능성이 거의 백프로다.
"하지만 깊이 간직된 신념을 위한 편향된 보수주의적 추론에 관해서는 엄격한 학자적인 정확성은 관련이 없다. 중요한 것은 주장을 갖는 것이다. 아무 주장이라도 상관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당신의 집단이 생각하는 것을 재확인해주고 확신시켜주는 최소한의 문턱만 넘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정체성을 강화해주고 심리적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팩트들의 모음집을 당신이 끼워 맞춰서 방어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일베들 중에서도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변희재같은 녀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런 꼴통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고.
"프럼은 내게 이렇게 표현했다. "보수주의의 정설이 된 질문에 대해 잘못된 편에 서게 되면 보수주의 세상에서는 실제적인 결과들이 따릅니다.""
이 구절은 보충 설명이 좀 필요하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보수 쪽에서 보수를 비판한 인사들, 즉 바틀렛[보수주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기 위해 노력한 브루스 바틀릿]이나 프럼[조지 부시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데이비드 프럼] 같은 사람들은 미국기업가협회에서 해고되었고 폭스 뉴스에도 나올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정치보복의 역사를 노무현 대통령이 겨우 단절시켜 놓았는데 이명박이 그걸 다시 부활시켰고, 박근혜는 그걸 잘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게 자신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에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었다. 그로 인해 정치인들 말고 일반인들도 국정원의 눈치를 봐야 하는 독재시대가 다시 도래되었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조작된 간첩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면 대부분은 자신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생활인들이었다는 것을 알텐데 당연히 이놈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제 발등을 찍은 것을 알고난 후에 한탄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좀 알아야 할텐데.
'정치,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 수호의 날 유감 (0) | 2016.03.26 |
---|---|
꼴통 열전 4 (0) | 2016.03.25 |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1 (0) | 2016.03.21 |
인공지능과 바둑 3 (0) | 2016.03.10 |
인공지능과 바둑 2 (0) | 201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