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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소녀상, 일본인들은 사죄하는데 주일대사는

thinknew 2017. 3. 26. 16:22


▲ 25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후문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온 일본인이 지킴이 김민정씨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가해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일본이고, 피해자는 조선이다. 물론 일본 국민들 모두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기 보다는 그 당시의 일본을 움직이던 세력, 즉 정치인들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직접적인 가해자인 정치인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는 물론, 그 과정에서 벌여졌던 무수히 많은 죄악들, 즉 강제 징용이라든가 종군 위안부 문제들에 대해 면피하는데 급급한 반면 일반 국민들은 자신들의 조상의 죄과에 대해 사죄를 하고 있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10606


"부산 일본총영사관 후문 앞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사과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글을 남기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거나 '지킴이 후원금'을 내기도 한다."


소녀상을 방문하고, 사과의 글을 남기는 일본인들이 일본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치적 면피 만을 주장하는 정치인들과 그에 동조하는 상당수의 국민들에 비하면 이들은 일본 내의 양심 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해자인 일본은 이렇게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피해자인 한국은 어떨까? 다음 기사를 보자.


http://news.jtbc.joins.com/html/613/NB11443613.html


"이준규 주일 대사가 "차기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후보들까지 나서서 파기 또는 무효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아베 정권과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죠.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신들의 직접적인 실책은 아닐지라고 아무튼 국가가 국민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여 일어난 일에 대해 정치적 계승자인 지금의 정치인들과 관료들은 책임 의식을 가져야 마땅하다. 그래서 그들은 가해자 일본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는 데에 전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그런데 가해자인 일본은 정치 세력들은 오리발 내밀고 있을 때 일반 국민들이 사과하고 있는 이때, 피해자인 한국의 정치인들과 관료들은 일본 정치인들의 면피 행위를 거들고 자빠졌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주일대사라는 자가 일본 언론들조차도 '이례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의 관료인지 일본의 관료인지 헷갈리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게 명령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행보라고 볼 수는 없다. 직접적인 동조의 발언을 피해갈 수 있는 외교적 수사는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런 행동이 단지 외교관의 본국 훈령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없게 한다.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는 외교부와 국방부, 그리고 일본 관료처럼 행동하는 주일대사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박근혜가 뿌린 악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를 가늠할 수 조차 없다. 이런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해서 정권 교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