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사회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원로'라고 불리는 노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풍습이 있다. 정치라는 게 다양한 이익 집단들의 요구를 조정해야 하는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분야여서 경험이 중요하긴 하다. 그렇다면 정치판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정치 원로들의 조언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우리나라의 몇몇 언론들은 정치적 의사 표시를 교묘하게 감추고 겉으로는 기계적 중립을 표방한다. 경험이 풍부한 원로들의 조언이 빛을 발하려면 그들이 조언하려는 사안이 논란 거리가 되는 사안이어야 한다. 새누리당 당대표 이정현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 논란거리일까? 그 때문에 국회가 마비되어 있는 것은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이정현이 단식 투쟁을 하는 것이 논란거리일 수는 없다. 이건 원인이 분명한 것이어서 논란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