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우연과 필연 2

우연과 필연 - 자크 모노

인간의 본성 못지 않게 생명의 신비도 과학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던 분야였다. 그리고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은 철학과 신학이었다. 과학의 발전, 특히 생물학에서의 진전은 철학과 신학의 근거를 대부분 붕괴시켰다. 물론 인문학자들은 그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학문이란 것도 결국은 헤게모니 다툼의 장이니만큼 진실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중의 무지에 의존하는 철학과 신학은 그 세력이 점점 약화되어 갈 것임은 분명하다. 철학자들이 오랫동안 시름했던 '우연', '필연' 이런 개념들을 이제는 과학자들이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철학과 신학이 왜 길을 잘못들어 섰는지에 대한 이해도 증가한다. 자크 모노의 책 '우연과 필연'은 과학에 의해 철학이 극복되었음을 분명한 어조로 밝힌 ..

독서 2016.09.10

우연과 혼돈 - 다비드 뤼엘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결정론, 숙명론, 운명 등으로 표현한다. 그와 반대로 알 수 없는 미래는 운, 우연, 자유의지 등으로 표현된다. 사물에는 본질이 있고, 진리의 원천은 '신'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언제나 결정되어 있는 미래로서의 운명을 알고 싶어 했다. 이들은 또한 삶에 우연이 개입하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적으로 삶에 우연적 요소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안다. 동양에서는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고, 서양에는 로마 시대의 키케로 세네카가 '노력이 기회를 만나는 것, 그것이 운이다'라고 했다. 근대 과학이 성립되던 시기에도 결정론이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뉴턴의 중력의 법칙이 등장한 이후 모든 운동(또는 변화)는 초기 조건만 알면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결정론적 세계관..

독서 201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