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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3

아기들은 어떻게 배울까 - 앨리슨 고프닉 외 2인 II

지난 포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저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아기들의 학습 메카니즘을 보자. "아기의 뇌는 장차 갖게 될 뉴런들 가운데 대부분을 이미 가지고 있다. 뉴런의 수는 갓 태어났을 때부터 환갑이 지날 때까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갓난아기의 뇌 무게는 어른 뇌의 약 1/4밖에 안 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자라고 무엇이 변하는 걸까?" "뉴런은 성장한다. 우선 이것이 무게 차이의 일부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주된 변화는 배선이다. 배선이란 세포들 사이의 복잡한 연결망을 일컫는 말이다. 하나의 개별 세포가 다른 세포들에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은 이 연결망 덕분이다." "이 복잡한 배선 작업은 활동과 경험에 의존해서 이루어진다." "세포들이 성장하고 연결되는 패턴은 완전히 임의적이지도 않지만, 그..

독서 2017.01.22

아기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앨리슨 고프닉 외 2인 I

아기들은 신비로운 존재이다. 그 귀여운 모습하며 서투른 행동거지하며,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할 만하다. 그런데 '아기들은 왜 그렇게 귀여울까?'라는 의문을 가져보면 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 또 그 아기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또 노인이 된다. 그러나 생물학과 심리학이 체계적인 과학으로 자리잡기 전까지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은 그저 미숙한 존재로 치부되었다. 문제는 정말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체계적으로 따져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근대 과학의 초창기에도 그런 경향은 여전했다. 그러다 심리학에서 마음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 범위가 아이들에게로 까지 확대되고, 그 결과 경이로운 결과들이 드러나게 된다.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

독서 2017.01.20

데카르트의 아기 - 폴 블룸

"Cogito, ergo sum."(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선언한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이 데카르트는 물리학자이기도 했다. 그 말은 오직 관념적으로만 사유한 것이 아니라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려고 애쓴 학자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인간의 본성을 설명할 객관적 증거가 전혀 없던 시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서두와 같은 널리 회자되는 말을 하게 된다. 동물들과는 구분되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에게는 물질적 육체와 구분되는 정신(또는 영혼)이 존재함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정신-육체 이원론, 또는 데카르트 이원론이라고 불린다. 지금은 진화생물학, 신경생리학 등에 의해 인간의 의식조차도 뇌에서 파생되는 현상, 즉 정신과 육체는 분리되어 있는..

독서 201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