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대한 예비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진화심리학 입문서로 삼아도 좋을,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이 '인간 정신의 신비는 풀렸다'라고 선언할 수 있기 까지 거처온 오류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다."'자연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는 20세기 초에 영국 철학자 조지 에드워드 무어가 창안한 개념이지만 그보다 훨씬 앞서 살았던 스코틀랜드 출신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이미 그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 오류는 '현상'에서 '당위'로의 비약에서 비롯되며,자연스러운 것이 곧 좋은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즉 현상이 곧 당위인 것이다. 예를 들면 자연주의적 오류에 빠진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서로 유전적으로 다르고 각자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