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은 최신의 학문 분야이다. 당연히 국내에도 아주 생소한 분야이다. 그런데 진화심리학의 주창자 중의 한 사람인 데이비드 버스에게서 수학한 학자가 국내에 있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 있는 전중환이 바로 그이다. 어떤 학문 분야에서 전문가라도 그걸 대중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은 또 다른 것이다. 그런데 전중환 교수는 대중들에게 진화심리학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과학 저술가이기도 하다. 진화심리학에 대한 국내 학자의 글이 바로 여기 소개하는 '오래된 연장통'이다. 인간의 뇌는 기능별로 모듈화되어 있다고 밝혀져 있다. 그 모듈을 뺀찌, 드라이버 같은 연장으로 비유하고, 그 연장들이 모인 통인 연장통이 바로 사람의 뇌라는 뜻이다. 국내 학자의 글인 만큼 여기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에 한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