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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홍준표 사당화의 후유증

thinknew 2018. 3. 5. 09:25

황당한 운전 실력


정치인들은 연예인들과 닮은 점이 많다. 대중들로 부터의 인기가 정치 생명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 인기를 유지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소신을 내세워 대중들로 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다. 소신을 내세웠으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조용히 사라져 간다. 다른 하나는 인기를 쫒는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그게 안되면 스타에 빌붙는 속성이 있다.

자한당을 중심으로 한 '자칭 보수' 집단은 후자의 유형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스타를 추종하면서도 그게 자신에게 고물이 떨어질 때까지만이다. 따라서 이들의 리더는 꼲임없이 자신의 추종자에게 뭔가를 흘려 줘야 한다. 홍준표가 당권을 장악했다. 말하자면 리더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정치 환경에서는 리더라고 추종자들에게 흘려 줄 고물이 제한된 숫자의 당직을 제외하곤 별로 없다. 이럴 때는 신념을 공유하는 형태로 추종자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신념은 올바른 길이어야 한다. 하지만 홍준표는 당권을 장악했다는 것에 홀려서일까, 자발적 추종을 이끌어낼만한 올바른 신념도 없으면서 권력을 마구 휘둘렀다. 그게 탈이 나지 않을리가 있겠나. 류여해 파동에 이어 또 탈이 났다. 그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34498.html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 후보로 등록한 박민식 전 의원이 악의적인 여론조사의 책임을 물어 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YDI)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자한당 꼴통들은 유체이탈화법이 체화되어 있는 것들이라 그들이 하는 말은 무조건 '자신들은 열외'로 치고 하는 말이라고 가려서 들어야 한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문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60% 중반임을 보이는데도, 한국 갤럽만 꼭 찍어서 조작이라고 우기는 홍준표가 정작 자신들 내부의 상황 파악을 위한 여론조사는 편파적으로 시행했다.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예민한 시기에 박민식이 저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그게 사실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에게 막말했다고 당원권 정지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는 홍준표인데, 저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는데 홍준표가 반응이 없다는 것에서도 그게 사실임을 의미한다. 그러니 홍준표의 퇴출이 생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일들이 누적되면 지방선거도 전에 내부 분열로 자멸할 가능성이 더 커졌기 대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도중에 홍준표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뜬다. 홍준표가 위기 의식을 느껴서였을까? 설마.홍준표가 정신차리면 그건 악재다. 지금처럼 계속 꼴통짓을 해서 하루라도 빨리 제 무덤 속으로 들어가 주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선 좋은 일이 되기 때문이다. 홍준표가 도 어떤 꼴통짓으로 자신의 정치 생명을 단축시킬 지가 지켜보는 것은 흥미진진하기 그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