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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특이점이 온다 - 레이 커즈와일

thinknew 2017. 1. 25. 17:52



이 책은 기술적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 미래예측에 관한 것이다. 물리학에서 특이점은 빅뱅이 일어난 시점을 의미하지만 제목에 있는 특이점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기술이 처음에는 느리게 진행되는 듯 보이다가 어느 순간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변곡점에 해당한다.

저자가 주로 언급하는 기술 분야는 GNR, 즉 Genetic Technology, Nano Technology, Robot Ttechnology 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로봇 기술 분야는 기계적 로봇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인공지능도 포함되며, 특이점이란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과 같거나 더 고도화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저자는 그 시점을 하드웨어의 정보 처리 능력을 기준으로 대략 2040년 정도로 보고 있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내용에 의하면 대예언가들의 예언이나 미래학자들의 미래 예측이나 대략 60% 정도의 확률로 미래를 맞춘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언젠가 향후 10년 안에 컴퓨터 관련 환경이 이렇게 바뀔 것이다라고 하면서 10가지 항목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대략 반 정도 맞혔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여 인간과 비생물학적 지능의 구분이 모호해 질 것이라는 것, 인간이 생물학적 죽음을 극복(비록 영생을 아닐지라도)하게 될 것이라는 것 등을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미래란 가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어서 그야말로 예측일 뿐이다.

그러나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그것을 어느 분야에 어느 수준으로 통제해야 할 것인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기술은 거의 항상 양면성을 드러내므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술 발전을 완전히 억제할 방법은 없다는 점에서 낙관론을 무작정 비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7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기술적 진전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 형태로 비교적 읽기 쉽게 서술하긴 했지만 각 분야의 첨단 연구 결과들을 인용하고 있어서 이공학 바탕 지식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공상 과학 소설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가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이로움을 느낄 정도로 발전되어 있는 기술 현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란 예측 불가능한 것이어서 이런 책은 항상 논란이 되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런 생각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이므로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