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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큰일났다. 홍준표가 선거 유세를 하지 않겠단다.

thinknew 2018. 6. 4. 08:57

냥이의 연기


광견 홍준표는 그동안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자칭 보수들이 자멸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X-man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런데 그 홍준표가 그걸 하지 않겠단다. 이건 적폐 청산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기사부터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604031239154?rcmd=rn 


"자유한국당 홍준표〈사진〉 대표가 3일 "6·13 지방선거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당 대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홍 대표의 지원 유세 중단 결정에는 북한과의 대화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 대표의 대결 구도가 부각되는 걸 부담스러워한 일부 후보의 요청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선거운동을 사실상 후보들에게 일임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광견 홍준표가 계속 짖어줘야 '자칭 보수'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고, 그래서 '자칭 보수'들의 궤멸의 기차는 씩씩하게 달려갈 것이었다. 그런데 홍준표가 그걸 하지 않겠다네? 이러면 곤란하다. 홍준표가 짖기를 멈추면, 지방 선거 예비후보들이 인물론을 바탕으로 선거전을 전개할 것이고, 그러면 궤멸 수준으로 쪼그라든 '자칭 보수'의 위상에 동정표가 몰릴 가능성이 커진다. 홍준표가 지금처럼만 계속 짖어준다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싹쓸이도 기대할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조선 찌라시도 소식을 전하면서도 찌라시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는다. '문대통령과 홍준표의 대결 구도"라고? 웃기는 찌라시 같으니.홍준표의 유세가 표를 떨어지게 만드니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한 사례가 한두건이 아닌데도 저렇게 홍준표의 태도에 대해 분칠을 과하게 해준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홍준표가 그에 대해 고추가루를 뿌릴 때부터 '홍준표는 입다물고 있는 것이 자한당 후보들을 돕는 일'이라는 것은 이미 드러났다. 오죽하면 민주당 X-man이라는 소리가 민주당에서 조차 나왔겠나.그러니 홍준표의 이번 행동에 대해 '보수 존립을 위한 결단' 정도의 수사법까지는 봐줄 수 있겠다. 그런데 뭐시라? 역시 찌라시는 찌라시일 뿐이다.

그나저나 이만한 일로 적폐 청산이 멈추지는 않겠지만 '자칭 보수' 궤멸의 시간이 조금은 늦추어 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광견이 오랫동안 제정신 차릴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다시 짖을 지 모르지만 그 시간이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임도 분명하다. 홍준표는 하루 빨리 X-man으로 복귀하라. 격하게 환영해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