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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총리, 그리고 안전처 장관 후보자 이야기

thinknew 2016. 11. 7. 08:48



온통 '박근혜 퇴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거기에 묻혀 표시가 별로 안나는 꼴통들이 있다. 먼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병준이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61107044225842

"김 후보자는 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요구하는 자진 사퇴에 대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나”라며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게 일을 안 하겠다거나 자리를 아무렇게나 등진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가고는 싶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분들이 어떤 심정인지를 느끼고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서로 오해가 생길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생각은 가더라도 자제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고 해 놓고 박근혜의 미끼를 덥썩 문 것부터가 의심스러웠는데 역시 꼴통으로 진화하고 있다. "책임총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 박근혜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이 드러났는데도 버티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은 빼먹지 않고 한다. "국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런데 야 3당이 지명 철회를 영수회담 조건으로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문회는 해 봐야 하지 않느냐"고 한다. 이쯤되면 이 인간은 권력욕에 눈이 뒤집힌 망상병 환자라고 봐야 한다. '자신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데 그런 자신을 선택하지 않는 민심이란 어리석은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시기에 박근혜가 던진 미끼를 문 것을 보면 이 인간도 박근혜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김병준 본인은 자신의 존재가 국민들을 더 열받게 만든다는 것을 모를 것이 틀림없다. 결국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강제로 끌어 내리지 않는 한 끝까지 버팀으로써 똥바가지를 뒤집어 쓸 그런 인간이라는 뜻이지. 이번에는 안전처 장관 후보자의 경우를 한번 보자. 

http://www.ytn.co.kr/_ln/0103_201611070504297607_005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지난 2013년 펴낸 책 내용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 내정자는 자신의 책에서 명상을 통해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을 만나고 47차례나 전생 체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이란 것은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여 체계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안전처란 사고의 예방 뿐만 아니라 수습도 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그 안전처 장관에 전생을 믿는다는 지극히 비과학적인 인물을 지명했단다. 개인이 특정 믿음을 고수하는 것은 아무 문제도 없다. 대한민국은 사상과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아닌가. 그런데 국민안전처가 어디인가? 그야말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중요한 그 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전생을 믿는다면서 굿판에 참석하는 인간을 후보자로 뽑았단다. 확실히 이 정권은 인사에 구멍이 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심하게 왜곡되어 있음이 틀림없다. 물론 이런 황당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권익위 위원장에 수구 꼴통으로 임명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지극히 편파적인 인물을 기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디 한두번이었어야 말이지. 역시 태풍이 지나가면 바다가 뒤집힌다고, 박근혜 게이트가 태풍은 태풍인 모양이다. 온갖 황당한 일들이 다 드러나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