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찌라시들이 현실을 보는 법 2

thinknew 2017. 10. 19. 08:26


찌라시 계에는 '2강 1중'이 있다. 2강이 조선, 동아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 포스트에서 동아 찌라시가 상황을 어떻게 비트는지를 감상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조선과 중앙 찌라시다. 하나씩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019031253396?rcmd=rn 

"미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여러 차례 우리 측에게 유엔 안보리 제재 외에 북한에 대한 추가 독자 제재를 요청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본지에 "대북 독자 제재 조치에 발맞춰 달라는 미국 측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동아 찌라시는 트럼프의 입을 비는 수고라도 하는데, 조선 찌라시는 아예 대놓고 미국 관보 노릇을 한다. '대북 재재를 미국이 요청했는데 한국 정부는 왜 반응이 없느냐?'라고 짖어댄다.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북한은 무조건 압박하여 붕괴시키는 것이 '토를 달 수 없는 진리'라는 전제이다. 그러니 미국의 요청이 없어도 대북 제재를 강하게 해야 하는데, 하물며 미국이 요청하는데도 '왜 가만있나'라는 역적질을 저리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극우 꼴통 계의 중시조 (조선 찌라시에서 극우 꼴통의 계보는 선우 휘에서 김대중으로 이어진다) 조갑제가 '통일은 국군의 탱크가 평양에 진주할 때 이루어진다'라고 할 때 이미 드러낸 것이다.

이것들의 눈에는 전쟁으로 인해 민중들이 겪어야 하는 참상은 안중에도 없다. 더 고약한 것은 정말 전쟁이 벌어지고, 만약 전세가 불리해 지면 제일 먼저 도망갈 인간들이라는 것이다. 그건 꼴통들이 우상화하려고 부단히 시도하는 이승만이 서울 시민들에게는 안심하라 해 놓고, 자신이 먼저 또낀, 그리고 북한군이 못 쫒아오게 한강 다리를 폭파시킨 것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북한이 핵을 바탕으로 벼랑끝 전술을 통해 생존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제정신 가진 사람들은 다 아는 데, 그래서 미국도 트럼프같은 또라이 말고 정부 고위 관리들은 대부분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고 있고, 국제 사회도 거기에 동의하는 상황인데, 이 찌라시들은 강경 대응 만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니 매국, 극우, 악질, 꼴통 찌라시라고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정도가 좀 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중동'이라고 도매금으로 묶어도 억울할 것이 없는 중앙 찌라시의 고추가루 뿌리기 신공도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019011851609?rcmd=rn 

"이번 일자리 정책의 방향은 고용안정성을 높이면서 일자리 수도 늘린다는 쪽이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 그런 일자리가 확 늘어난다면 이보다 좋은 대책이 없다. 시장이 그렇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상당수 대책은 1970~80년대 종신고용 패러다임을 좇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고용시장은 경직된다. 기업이 움츠리게 되고, 고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벌써부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책이라는 것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시행되었던 정책들을 개선하고 재배치해서 시행하고, 효과가 예상했던 것 만큼 나오지 않으면 다시 수정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그 정책을 시행하기도 전에 '7-80년대 종신고용 패러다임'이라고 딱지를 붙여버린다. 그러면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란다. 부정적인 프레임 걸기, 유체 이탈 화법 등을 골고루 섞어서 정부의 정책에 교묘하게 딴지 걸기를 하고 있다. 이러니 중앙 찌라시를 '조중동'에서 뺄 수가 없다.

이 꼴통 찌라시들이 폐간되는 날이 바로 적폐 청산이 완료되는 시점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 날에 자축 파티를 여는 기대를 하는 것도 솔솔한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게 모두 '조중동'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