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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지상파, 종편 북한에 저작권료를 준단다.

thinknew 2016. 4. 20. 16:57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황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삶이나 현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는 북한과 대결 국면에 처해 있다. 그런데 그런 북한을 대상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 해야 할 일이 벌어졌다.


"지상파와 종편 등 국내 9개 방송사들이 북한의 조선중앙TV와 지난 2006년 이후 계약을 맺고 방송 저작권료를 지불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이 북한 정권에 들어가는 돈줄이라고 혹평했던 방송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거액의 저작권료를 북한에 지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통일부와 방송사들에 따르면, KBS와 MBC, SBS 등 국내 3개 지상파 방송사와 YTN은 2006~2007년부터,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편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채널은 2012년 개국 이후부터 계약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9년 4월부터는 북한미사일 발사로 인한 대북제재에 따라 민간 부문의 대북송금이 금지돼 방송사들이 조선중앙TV에 지불한 저작권료는 현재 법원에 공탁돼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대북 유화 정책을 폈기 때문에 그 시기에 있던 방송사들이 북한 조선중앙TV에 저작권료를 지불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대북 제제에 들어간 것도 명백한 북한의 잘못이기 때문에 그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되었다는 정권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보도한 방송들이 북한에 저작권료를 지불했다? 천안함 사건이 생긴 게 2010년 3월이니 그 이후에 개국한 종편들은 또 뭐냐? 그것도 적성국이라도 보도는 해야 하니 또 그럴 수 있다고 쳐 주자. 제일 황당한 것은 북한에 돈이 흘러들어가 김정은의  개발을 돕는다고 열나게 보도한 방송들이 그 북한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 지난 2월11일 방송된 KBS 뉴스9


세상에!!!!!!!! '세상에 이런 일이'

문제는 이런 황당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데 있다. 오래 전에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하던 시절에 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일과 사진도 찍고, 김일성의 묘지인 만수대도 방문하고 했었다. 그때 따라갔던 동아일보는 김일성의 항일 활동을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 원판을 금으로 제작해서 김정일에게 선물했다.

▲  순금으로 제작하여 김정일에게 선물한 1937년 6월5일자 동아일보 보천보 전투 호외


이 모든 행태들이 의미하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대북 공세는 모두 국내 정치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도 나쁜 놈들이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도 그에 못지 않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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