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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중앙 찌라시가 교육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thinknew 2017. 6. 16. 08:26


지금은 청문회 정국이어서 언론들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앙 찌라시도 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 중앙이 교육을 연결 고리로 해서 일타쌍피 신공을 시전했다. 먼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어떻게 엮었는지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616023056856?rcmd=r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교칙을 위반한 아들이 퇴학당할 처지에 놓이자 학교장에게 편지를 보내 선처를 요청했고, 이후 징계는 ‘특별교육 이수’로 낮아진 사실이 드러났다. 안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2006~2009년) 재직 이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였고, 부인 박숙련(55) 순천대 교수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회 임원이었다."
"당시 교장 이씨는 “학생을 퇴학시키지 않는다는 내 평소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재심을 요청한 것이다. 편지와는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자는 학교 선도위 절차에 따라 부모 자격으로 탄원서를 제출했을 뿐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이 퇴학 당할 위기에 처했다. 부모로서 선처를 바라는 편지를 보내지 않을 학부모가 과연 대한민국에 있을까? 또 교육을 신성시하는 한국에서 교장이 학생을 퇴학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이상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 그 둘을 엮어서 거기에 뭔가 있을 것 같은 냄새를 솔솔 풍긴다. 찌라시가 이렇게 냄새를 풍겨놓으면 자한당을 중심으로 한 꼴통 국회의원들은 청문회에서 물고 늘어질 것이 뻔하다. 이게 찌라시들과 꼴통 정치인들의 협잡질 공모 방식이다.

그런가 하면, 냄새를 풍기는 것이 아니라 일부 학부모들의 비합리적인 정서에 편승하는 수법도 쓴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616014609699?rcmd=r 


경기외고 입학설명회 가보니
외고·자사고 폐지 선언 뒤 첫 행사
부모들 "일반고 싫은데 선택지 박탈, 일반고 돼도 현수준 교육 유지되나"
학교도 "수십년 교육 노하우 물거품"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생각은 '특목고 폐지'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장관 후보자가 되니 저런 하소연을 기사로 낸다. 정책과 크게 관련이 없을 때도 저런 정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정부의 정책에 시비를 붙는 대표적인 경우가 수능에 대한 보도이다.수능은 상대평가여서 어렵든 쉽든 개별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수능 발표가 나고 나면 수능이 너무 어려워 점수가 낮게 나왔다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도한다. 또 수능이 너무 쉽다며 눈치보기가 극성을 부린다는 보도를 한다. 으례 저런 식으로 일단 보도를 한다. 그런데 그게 지금과 같은 상황과 결부되면 장관 후보자의 주장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듯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찌라시들이 이렇게 온갖 것들에 대해 검증이라는 핑계로 냄새를 풍겨놓으면 꼴통 정치인들이 그것을 그 전에도 적절하게 활용했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그러니 찌라시들은 청산해야 할 언론 적폐에 다름아니다. 이것들이 어떻게 청산되어 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