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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정치인들의 괴이한 말들 (김문수와 안철수)

thinknew 2017. 2. 13. 17:21




대개 꼴통들은 말을 해괴하게 한다. 여기에 꼴통들에게서나 들을 법한 해괴한 말을 하는 정치인들을 감상해 보자. 먼저 김문수다.

http://v.media.daum.net/v/20170213151353376


"김문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전 경기도지사)이 현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에 대해 "리스트라면 나도 (도지사 시절) 만들었다"며 “내가 볼 때 이 것은 문젯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은 "교도소 행정의 핵심은 초범, 재범, 공안사범, 잡범으로 나누는 분류 심사이고, 소방 행정도 역시 취약시설, 양호시설 등으로 건물을 분류한다”고 했다."


김문수는 박근혜 옹호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린다는 것이 읽힌다. 마 좋다.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책임도 본인이 질 것이니 거기에 뭘 더 시비를 붙겠는가. 그런데 이 인간이 해괴한 말을 덧붙였다. 리스트 작성은 행정의 기본이라나. 말은 맞다. 행정 뿐만 아니라 세상사가 다 범주를 나누지 않으면 일을 못한다. 근데 김문수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문화 예술인 블랙리스트를 행정에서 편의적으로 하는 범주 나누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얼마 전에 박근혜가 국정을 최순실과 논의한 것을 두고, 이정현이 자신도 "슈퍼 아줌마에게 의견도 물어보고 한다"라며 박근혜를 옹호한 적이 있다. 김문수가 어쩌다 이정현 급의 또라이로 전락했단 말인가. 에혀.

김문수의 말과는 차원이 좀 다르긴 하지만 안철수의 말도 해괴하긴 마찬가지다.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782373.html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12년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아 대선에서 졌다’는 주장을 겨냥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한 뒤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았고 양보 과정도 명쾌하지 않아 실망감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짐승만도 못한 것'이란다. 뭐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한 게 저 표현이다. 자신의 주장대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에게 양보했고, 선거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가정해 보자. 거기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것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 이 인간도 뜨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도무지 뜨질 않으니 점점 조바심이 나나 보다. 하는 말이 점점 괴이해 지는 것을 보면.

용이 못되고 지렁이로 전락한 것들의 해괴한 말잔치를 감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