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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적폐들의 봄날

thinknew 2017. 10. 17. 17:14


언젠가 박근혜가 쳥년 실업이 심각하다 하니 '중동가면 되겠네'라고 뻘소리를 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생각이 그러니 청년 실업 대책이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을텐데 과연 그러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017100915041?rcmd=rn 

"박근혜정부 일자리 창출사업인 'K-Move(케이무브)'를 통해 해외로 나간 청년의 절반 이상이 직장을 그만뒀고, 173명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 박정희도 똑같은 짓을 했다. 남미의 광활한 땅을 개발할 인력이 없어서 세계적으로 농업 이민을 받았다. 그런데 농업 이민을 보내 놓고는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농사 짓겠다고 이민와서는 대부분 도시로 흘러들어가 토착민들의 상권을 잠식해 욕을 많이 먹었다. 위의 기사에서도 보다시피 해외 취업을 알선하고는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다. 대통령이 무개념이니 상업 조직인 코트라는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청년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 동안 적폐들은 봄날을 구가했다. 강원랜드 채용에 한 해 500명이 넘게 선발된 인원이 전원 청탁으로 되었다는 기가 막힌 뉴스가 며칠 전에 나왔는데, 전에도 잠시 문제가 되었던 우병우 아들 문제가 다시 드러났다. 그때는 여전히 우병우가 민정수석 자리에 있던 때라 의혹 수준에서 맴돌았는데, 다음 기사를 보면 '신의 아들'로서 복무를 한 것이 드러난다.

http://v.media.daum.net/v/20171017110745771?rcmd=rn 

"경찰 운전병으로 특혜 선발된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우 모 씨가 운전병으로 제대로 근무한 날은 사실상 한 달에 보름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연 '신의 아들'답다. 의경 복무를 하루 걸러 하고도 그게 지금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드러나는 것마다 기가 차는 소식들뿐이다. MB 정권 때부터 윗물이 오물투성이 물이니 아랫물들은 그야말로 봄날을 구가했던 셈이다. 이제 그 좋았던 봄날은 갔다. 지금 계절도 가을이 짙어지고 있으니 그건 겨울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적폐들에게 이번 겨울은 특히 추울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