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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1

thinknew 2016. 3. 21. 17:00
크리스 무니의 '똑똑한 바보들'에는 일베들이나 그들에 동조하는 유사 일베 녀석들이 유념해야 할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 글을 1, 2로 나눈다. 이글은 그 첫번째이다.

"구조적으로 결코 반박할 없는 어떤 것을 부정하거나, 부정을 정교하게 합리화하거나, 수많은 반대 증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관점을 수정하기를 거부하는 행태는 우리 주변 어디서나 발견할 있는 현상이 아니냐고 말이다. 이것을 이성적 현상이라 부를 없지만 이런 현상이 도처에 만연하다는 것도 부정하기 힘들다."
천안함 사건에서 국가안보에 실패한 자들에게 정권이 상을 주어도, 군대도 가지 않은 인간들이 득시글거리는 새누리당이 안보 이야기를 해대도, 박근혜가 대한민국 경제에 훨씬 큰 손실을 입히는 개성공단 폐쇄라는 자해를 해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 저자도 이야기하다시피 도저히 이성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대한민국에도 이게 만연되어 있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추종하는 새누리나 종편 또는 일베의 이데올로그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슐래플리, 컨서버피디아라는 반과학운동을 주도하는 웹 사이트 운영자) 자신이 신뢰하는 권위를 방어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믿음을 강화하기 위해 논증을 펼친다."
" 사건(종말을 예언했으나 종말이 오지 않자 도리어 그것을 거꾸로 해석해서 믿음을 유지한 종교 집단) 설명하기 위해 페스팅어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을 제안했다. 충돌하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들이 머릿 속에 있을 경우 또는 핵심 신념에 모순되는 팩트의 공격을 받을 경우 상황은 불쾌한 감정이나 불편을 야기한다. 그래서 사람은 아이디어들을 다시 양립 가능하도록 만들어 부조화를 해결하려 한다. 목표는 정확성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들 간에 일관성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때 먼저 생겼던 신념이나 소신, 특히 강한 감정적 믿음이 우선권을 가진다."
이런 인간들을 자신들이 추종하고 있다는 것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열 지지자들이 편향된 정치적 추론을 하고 있을 뇌에서 논리적 사고와 관련된 부분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타났다. 그들은 감정처리 심리적 방어와 관련된 부분을 사용했다."
이 구절은 보수나 진보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이기는 하다. 하지만 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보수주의자들이 엉터리 논증과 잘못된 생각을 고집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그래서 저런 현상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이다.

"팩트적인 반론은 백파이어 효과backfire effect라고 불리는 현상을 촉발하기도 한다.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신념을 굳건히 견지하는 사람이 자기 마음을 바꾸지 않으며, 모순되는 증거나 논박을 보고 나면 집요하게 자신의 틀린 관점을 고집하는 현상을 말한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 뿐만 아니라 일베들, 종편들, 새누리당 인간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 아닌가.

"종결에 대한 욕구는 새로운 정보를 회피하고(새로운 정보에 집중하는데 시간을 쓰게 만들고)방어적으로 현재 신념에 집착하게 만든다."
나는 '지적으로 게으런'이란 의미로 '무식한'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 구절을 보면 내가 별로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권위주의자들은 애매모호함을 참으며 집단사고를 선호하고 외부인을 불신한다(인종적 외부인을 불신하는 경우도 많다). 권위주의자들은 전통적 가치를 극찬하고 관습적이며 확고한 리더들에게 복종한다. 반대 의견이나 시민 자유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권위 주의자들은 폐쇄적 마음으로 알려져 있고 /, 옳음/그름,  구원/저주, / 같은 이원론적 세계관으로도 유명하다. 그들은 질서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역으로 불확실성을 참을 없다. 미국에서 권위주의자들은 성경이 전혀 편집되지 않은 신의 말씀 그대로라고 믿는 종교적 보수 근본주의자인 경우가 많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자신들이 부류에 포함되지 않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별로 그럴 것 같지 않기는 하지만)

"근본적 귀인 오류란 어떤 사람의 행동에 대해 상황적인 설명을 무시하고, 행동이 사람의 실체를 반영한다고 가정하는 것을 말한다. 가난한 사람은 일자리를 구하는데 게을러서 가난하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인간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이지 않은가. 복지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나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