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이희호 여사 경호 문제에서 보인 문대통령의 담대함

thinknew 2018. 4. 6. 08:58

뒤통수 맞아도 싼


좀 덜떨어진 꼴통(검사까지 한 인간을 덜떨어졌다고 표현해야 하는 것이 난감하긴 하나 달리 표현할 길은 없다) 김진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경호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관료들은 정치인이 시비를 붙으면 피곤하니 웬만하면 장단을 맞추어 주는 쪽을 택하기 마련이어서, 여기서도 서둘러 경찰 경호로 전환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국 현대사에서의 위치를 고려한다면, 이희호 여사에게도 최상의 예우를 해야 마땅하다. 이럴 때 문대통령은 꼴통들이 지저귄다고 할 일을 못하실 분이 아니다. 그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405200903771 


"오늘(5일)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경호를 청와대 경호처가 계속 맡는 걸 검토하라는 대통령 지시사항 발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행법이 정한 최대 경호 기간 15년이 지나도 경호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계속 경호할 수 있게 한 조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세상사가 다 그렇듯, 법도 선을 그어 이쪽 저쪽을 구분할 수가 없기 마련이다. 김진태는 '경호처 경호는 15년' 이것 하나만 보고 불법이네 어쩌네 떠들지만 '경호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계속 경호'할 수 있게 해 두었으니, 이희호 여사가 그 특별한 경우라고 했을 때 그걸 부정할 사람들이 누가 있겠는가. 물론 꼴통들은 제외하고. 그래서 문대통령이 경호처 경호를 계속 할 것을 '지시'했다. 역시 문대통령이다.

한편, 꼴통들이 제 발등 찍는 것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홍준표가 '4.3은 좌익 폭동' 하는 바람에 원희륭이 날라가게 생겼다. 그런데 김진태의 이번 시비로 바른미래당으로 옮겨간 전라도 출신 국회의원들, 그리고 유일하게 전라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새누리였다가 지금은 무소속인 이정현은 다음 선거에서 낙선을 예약해 둔 셈이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라도 사람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518의 한을 푸는데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꼴통들의 위세가 워낙 드셌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상도 사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518의 한을 푸는데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노무현 탓' 놀이로 세월을 보낸, 지금의 자한당과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반발 때문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없었다. 다시 10년 가까이 어둠의 세월을 보낸 뒤, 촛불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푼 518의 한을 취임 초부터 담대하게 풀어 나가고 있다. 그게 전라도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는 전라도 지역에서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90%를 넘나드느 것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김진태가 감히 이희호 여사의 경호 문제를 시비거리로 삼는다? 자한당 꼴통들이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멍청한 짓(촛불 시민 세력들은 부추길 짓)을 하는 것이 어디 한두번이든가. 제 무덤을 열심히 파고 있으니 우리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