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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이언주, 알바 임금 떼여도 공동체 의식 발휘 요청

thinknew 2017. 7. 25. 17:26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영웅이 아니라 꼴통들이 잔뜩 등장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정치 상황이 겉으로 보기에는 혼란스러워 보여도 실은 아주 안정되어 있다고 판단해도 될 듯하다. 김학철이라는 꼴통이 한 며칠 뉴스를 장악하더니 이제 이언주다. 이 꼴통도 꼴통스러움의 일관성 하나는 인정해 주어야 겠다. 먼저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725105716355 

"이언주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도 알바하다 월급 떼인 적 있습니다”라며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 이런 생각에서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행동을 ‘공동체 의식’으로 정의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이런 공동체 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된다, 이런 게 필요한 거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꼴통들의 주특기가 논리를 제멋대로 섞어 잡탕을 만드는 것이라지만 이건 정말 황당하다. 영세 사업자들인 사장들 사정도 생각해 주자는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실제로 최저 임금이 인상되고 어려움을 겪을 영세 상공인들을 지원할 방안을 정부도 세우고 있다. 그런데 그 말을 하기 위해 언급하는 사례라는 게 '알바 월급 떼여도 고발하지 않는 것' 그게 공동체 의식이라고? 이건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이언주가 이 말을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했단다. 구설수에 오른게 한두번이 아닌 이언주의 이런 황당한 소리를 제어하는 인간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비극이긴 하다. 하여간에 국민의당도 그렇고 이언주도 그렇고 꼴통스러움의 일관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하다. 그 일관성이 향하는 곳이 '자멸'이기에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