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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이명박의 집사 김희중, 그리고 노무현의 동지 안희정

thinknew 2018. 1. 19. 09:26



이명박의 핵심 측근이 구속되고, 이명박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거론해 가며 '정치 보복'을 주장하여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구속된 김백준과 김진모가 핵심 측근이라고 했는데, 그 자신도 이명박에게 팽당한 전력이 있는 정두언이, 그들보다 더 핵심은 '김희중'이라고 공언했다. 키맨이 누구였던 이명박으로서는 측근이었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내니 긴장했을 것이다. 왜 이명박의 핵심 측근이었다던 사람들이 등을 돌렸을까? 그건 김희중이 팽당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단 그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8360.html 


"‘성골 집사’로 MB 돈 관리 맡고 청와대 부속실장까지 지냈지만
저축은행 사태 때 비리 연루돼 실형…특별사면에서 외면 당해"


자신의 뒷치닥거리를 십수년간 도닽아 해온 사람을 비리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내팽개친 것은 명백한 '토사구팽'이었다. 그러니 김희중의 배신(?)은 전적으로 이명박의 자업자득일 뿐이다. 이게 왜 자업자득인가는 짤방 이미지로 보인 안희정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아주 분명해 진다.

안희정도 노무현과 같이 정치를 하면서 불가피하게 (물론 칭찬할 일은 결코 아니다) 정치 자금 문제에 연루되어 구속되었다. '모든 것은 노무현 탓'을 하던 그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지금의 자한당의 뿌리 정당)이 그걸 가만 두었을 리가 없다. 안희정을 빌미로 한 정치 공세에 노 전 대통령은 '안희정의 나의 정치적 동지'라고 이야기했다.

그 의미가 나쁜 쪽이긴 하지만 이명박과 대비되는 또 다른 경우가 있다. 바로 전두환의 죄를 모두 뒤집어 쓰고 3년 동안 감옥살이를 자청한 장세동이다. 흔치 않은 경우이긴 하지만 아무튼 장세동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전두환은 장세동이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18억을 주었다고 한다. 부정 수수했다는 돈 일억오천만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부인은 생활고로 자살까지 한 김희중에 대한 이명박의 행태와 비교해 보면, 동급의 악인이긴 하지만 이명박 쪽이 좀 더 지저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명박의 감방 행 시계는 점점 빨리지고 있다. (나의 개인적인 바람이긴 하지만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2018년 초의 두 개의 빅 이벤트,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이명박의 감방 행을 동시에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