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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유사 일베를 위한 경구 9

thinknew 2016. 4. 19. 22:10

마이클 셔머는 이상한 믿음의 허구성을 파헤치는 학자이니 만큼 그의 책에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반드시 있다. '과학의 변경지대'에도 마찬가지다. 하나씩 보자.

"2000 초에 있었던 유명한 유대인 대학살 부정에 대한 재판도 결국은 문제가 쟁점이었다. 재판에서 데버러 립스태트(Deborah Lipstadt) 변호사들과 전문가 증인들은 나치스와 2 세계 대전에 대한 어빙의 여러 책에 나오는 수많은 실수와 누락이 평범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왜곡임을 입증하려 했다. 이들에 의해 어빙이 거의 항상 히틀러와 나치스의 죄를 은폐하는 방향으로만 실수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런 의도적 왜곡에 관해서라면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만만치 않다. 천안함 사건과 세월호 사건에서 이들 정권이 보여준 의도적 왜곡은 너무나 허술한데도 오직 '믿으려는 의지' 하나 만으로 그 말을 믿고, 앵무새처럼 반복 재생해 내는 인간들이 참으로 많다.

"역사적 사건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대개 새로운 이론은 내놓지 않고 분야에 받아들여진 신조를 공격하기만 한다. 이것은 고전적인 논쟁 전략이다. 적을 비판하되,비판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은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 때도 "천안함의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 때문이라면 그것은 안보 실패 아니냐"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새누리당 정치인들, 찌라시 언론들, 일베들 그리고 여기 무식한 유사 일베들까지 그저 "북한의 공격 때문인데 그걸 부정하면 종북" 이따위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에서도 "수백명의 국민의 생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구조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7시간 동안 뭐 했나"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해경이 나쁜 놈, 유벙언이 나쁜 놈" 이따위 소리만 반복한다. 여기서 새누리당 정치인들이나 찌라시 언론들은 위에서 말한 의도적 왜곡을 일삼는 족속들에 속하는데, 일베류들은 월터 리프먼이 '여론'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믿으려는 의지'로 똘똘 뭉친 녀석들이다.

"'확인의 편견' 선입견을 확인해 주는 데이터만 받아들이고 여기에 반대되는 데이터를 무시하려는 경향 말한다. 사람들은 모두 그런 경향을 가진다. 자유주의자들은신문을 읽으면서 탐욕스러운 공화당이 부자들만 점점 부자가 되게 체제를 고치려 든다고 생각한다. 보수적인 사람들은 똑같은 신문을 읽으면서도 땀흘려 벌어놓은 부자들의 돈을 열혈 자유주의자들이무능력자들의 복지에 쏟아붓는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맥락에 따라 달라지며, '확인의 편견' 때문에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힘든 일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본성에 이런 취약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 말은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그런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확인과 재확인, 입증과 재현을 요구하는 과학적 태도를 몸에 익혀야 한다. 그게 우리의 삶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