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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유사 일베들을 위한 경구 15 ('살인'에서)

thinknew 2016. 8. 1. 16:42


살인은 중요한 사회적 현상으로서, 집단의 유지에 필수적인 '처벌'의 하위 범주를 구성하는 만큼 사회성을 깊이 다룬다. 그러므로 여기에도 무식한 유사일베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들이 많다. 하나씩 차근차근 보자.

카를 크라우스는 '언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동가의 비밀은 청중들만큼 바보처럼 보임으로써 청중들이 스스로 선동가 만큼 현명하다고 믿도록 하는 데에 있다"
무식하면서도 권위주의적인 기질을 가진 녀석들은 자신들의 무식이 드러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래서 선동가들은 청중들은 차마 하지 못하는 황당한 이야기도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하고 있는 생각이 그리 황당한 것은 아니라는 증명을 선동가로 부터 얻어내고 반대 급부로 그 선동가에 환호를 보낸다.

마틴 데일리 & 마고 윌슨의 '살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프로이트) 그는 분석가의 이론적 편견에 따라 선택적으로 기록된 임상 보고들 가운데 자신의 이론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심리적 연상들(그리고 상징들)만을 추려냈다."
'자기합리화'는 인간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 중의 하나이다. 대가도 이런 짓을 한다. 하물며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야 오죽하겠나. 누구나 자기 합리화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학자 피에르 반 덴 버그의 분석)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권력을 더 쉽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권력의 목적을 감추거나 부정해야 한다. 권력의 목적을 부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억압이 억압받는 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하는 짓이 꼭 이 모양이다. 독재자들이 항상 부르짖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이다.

"대부분의 사회적 환경에서, 한 남성의 평판은 어느 정도는 '폭력 행사에 대한 확실한 위협acredible threat of violence'을 유지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사회 내에는 이해관계의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경쟁자들을 억지하지 않으면 내 이익이 침해당할 수 있다. 효과적인 억지 전략은, '내게 손해를 끼치고 이익을 추구하다가는 가혹한 응징이 뒤따를 것이므로 결국 손해만 보게 될 경쟁적 행동은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는 메시지를 경쟁자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뻑하면 욕설부터 하고 들거나, 자신들이 마치 우위에 있는 양 훈계쪼로 나오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거꾸로 '너 바보지' 이따위로 나오는 이유가 무조건 논쟁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지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들은 가장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서 만이 아니라 가장 낮은 지위를 피하기 위해서도 경쟁한다. 실제로 경쟁은 때때로 지위 위계의 밑바닥 근처에서 가장 치열한 양상을 나타낸다."
"사사로이 싸우는 두 경쟁자들은 - 심지어는 암사슴 앞에서 서로를 밀치는 수사슴들처럼, 이해 관계자 앞에서 싸우는 사람들조차도 - 잘잘못을 따질 이유가 없다. 중요한 것은 힘이고, 이해 관계자들은 대개 힘겨루기의 결과에만 관심이 있을 것이다.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이 중요한 장소는 동맹과 평판이 중요한 곳, 사회계약과 규칙이 존재하고 그 계약에 서명한 사람들이 협력해서 계약을 위반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복잡한 사회적 세계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자기들끼리 서열을 정하고, 거기에 도전한다고 판단하면 무력으로 응징하려 든다. 온라인 상에서야 물리적 폭력은 안되니 언어 폭력으로 센 척한다.

이건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내세울 것도 없으면서 센 척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 ㅋㅋㅋ 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떤 갈등 상황에서 주변인들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도덕주의적 공격을 이용하며, 자기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상황을 '사회의 이익'인 것처럼, 나아가 성스러운 권위의 명령인 것처럼 묘사하려고 기를 쓴다. 그러한 말에서 이기적인 속내를 눈치 채기는 어렵지 않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하는 짓이 꼭 이렇다. 자신들은 중립적인 척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따져보면 새누리당과 일베에 대한 추종임이 금방 드러난다. 

"여러 종류의 검증을 거친 후 살아남은 설명은 아처와 가트너가 '폭력 정당화 모델legitimation of violence model'이라고 부른 이론이다. 즉 폭력 행위가 일어날 때, 그리고 특히 그러한 행위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거나 심지어는 칭찬받는 것으로 보일 때, 폭력의 사용에 대한 일반적 태도는 수용의 방향으로 바뀌고, 폭력에 의지하게 되는 문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일베들이 물리적으로든 언어적으로든 쉽게 폭력으로 빠져드는 것은 그 집단 내부에서 폭력에 의지하게 되는 문턱이 낮아져 있다는 뜻이다. 이런 나쁜 습성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배우지 못해 안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