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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유사 일베들을 위한 경구 10

thinknew 2016. 5. 25. 17:17
한동안 무식한 유사 일베 교육 자료가 뜸했다. 그동안 읽은 책이 주로 진화생물학 관련 서적이라 이녀석들에게 해 줄 말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데다 총선을 전, 후하여 해프닝도 많아서 그리되었다. 다시 무식한 유사 일베들 교육을 시작해 보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과학을 배반하는 과학'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잘못 아는 편하다. 특히 잘못 아는 다수에 속하게 그렇다."
이 말을 하게 된 원인은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 잘 모르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도 꼭 이 모양이다. 자기네들끼리 똘똘 뭉쳐서 댓글 주고 받으면서 희희낙낙하고 있다. 한심한 놈들.

마이클 코빌리스의 '뇌, 인간을 읽다'에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욕설의 3분의 2 좌절, 분노, 놀라움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욕설은 일종의 공격적 무기로서 신체적 폭행을 대신하는 구실을 것이다. 욕설은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 외향적인 사람, 적개심에 가득 사람이 많이 하며, 온순한 사람, 양심적인 사람, 종교적인 사람, 성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욕설을 한다."
"금기어는 신체적 폭력을 휘두르지 못하는 좌절을 위해 배출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소중하다. 금기와 금기어가 없는 세상은 위험한 곳일지도 모른다."
신경생리학자가 뇌를 연구하면서 알게 된 것이니 수긍해야 할 듯하다. 그리고 일베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유사 일베들이 하는 짓을 보면 저런 언급이 맞는 듯하다. 딱한 녀석들이 달리 배출구도 없고 해서 하는 짓이니 너무 닥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이 해리슨의 '사람들이 신을 믿는 50가지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재인용 구절이 있다.
"철학자 대니얼 데넷DanielC. Dennett 신자들이 믿음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자기들의 마음 속에 감추고 있는 깊은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제대로 된 논리도 없으면서 거품부터 물고 나오는 것을 보면 저런 분석이 타당한 것 같기도 하다.

"믿음의 밑바탕에 깔린 오류를 신자 스스로 먼저 검토하지 않는 이상 믿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믿음은 글이나 책이나 토론으로 대항할 있는 아니다."
종교에 대한 믿음 뿐만아니라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그릇된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한데 이녀석들은 믿음이라는 것을 가지고는 있을까? 예전에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훈계할 때 '무조건 정권에 붙어라'라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도 논리의 얕음이 드러날까 두렵기도 하고, 체계적인 믿음도 없고 해서, 그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듯한 액션을 취한는 지도 모른다. 정말 그럴까?  

수전 블랙모어의 '밈'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납치 미신이 성공적인 집합이 데는 다른 이유들도 있다. 확인이 극히 어렵다는 것도 가지 이유다. 덕분에 해체될 염려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납치 미신이란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말한다. 그런데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의 사고 구조가 이것과 유사하다. 사건 사고에서 책임을 져야할 위치에 있는 인간들은 결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있는 정보도 감춘다. 천안함 사건 때도 그러했고, 세월호 사건 때도 그러했다.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니 확인이 안되고, 그러니 책임 추궁을 하면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면서 빠져 나간다. 직접 책임을 져야 하는 인간들이야 제 목숨 살기 위해 발악을 한다쳐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여기에 손뼉을 마주치는 것은 괴이하다. 하긴 언제 이녀석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한 적이 없으니 어련하겠나.

"영국 심리학자 가이 클랙스턴은 이른바 자기 통제라는 것이 사실은 대강 성공적인 예측일 뿐이라고 했다. 내가 다음에 무엇을 하겠지 하는 스스로의 예측은 대부분의 경우에 정확하다. 그래서 '내가 이걸 했어' '내가 이걸 하려는 생각이었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러다가 예측이 맞지 않으면, 우리는 허풍을 떤다. 그리고 정말로 무리한 술수들까지 동원해서 망상을 지킨다."
"사실 자기기만에는 여러 이점이 있다. 트리버스의 적응적 자기 기만 이론에 따르면, 의도를 남에게 숨겨서 그들을 기만하려면 아예 나 자신도 모르게 숨겨두는 것이 최선이다."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는 녀석들의 심리 상태가 꼭 이러하다. 자기 자신까지 속이는 상태가 되었으니 자기 반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나 인간이 변하긴 어렵다곤 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니만큼 자극을 계속 주어보자. 그러다 보면 생각이 바뀌는 녀석들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