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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 국제 사회는 거부했다

thinknew 2017. 12. 22. 10:37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라는 선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찬성 128표로 통과되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한 트럼프의 불장난에 국제 사회가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부결된 안건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것이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222031950708 


"유엔총회는 21일(현지시간) 오후 특별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예루살렘 결의안'을 채택했다. 128개국이 찬성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9개국이 반대했다. 35개국은 기권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 채택된다. 유럽 각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는 어떤 결정도 법적 효력이 없으며 따라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예루살렘은 오랫동안 중동 분쟁의 중심에 있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성지가 한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적어도 예루살렘 만큼은 두 종교의 공동 성지로 인정해 왔다. 그런데 여기에 트럼프가 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이번의 미친 짓도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한국과 일본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중국이야 그렇다치고 일본과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다. 그래서 미국이 명분을 내걸면 일본과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조하든가 아니면 기권하든가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한국과 일본조차도 미국이 내건 명분에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표한 것이다.

유엔 총회의 결의란 것이 법적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어서 곧바로 미국에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미국의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쇠퇴했음을 보다 많은 세계 시민들이 알게 된 것이다. 이는 우리의 외교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는 것이다. 미국의 영향력에서 유연하게 벗어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권 교체의 소중한 성과물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