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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언론의 편파성, 문재인 죽이고, 안철수 살리고?

thinknew 2017. 4. 10. 17:00


▲ TV조선-서울대 폴랩(pollab)의 종합언론지수. 4월6일자 수치를 보면 안 후보는 261인데 문 후보는 -195였다. 상대적으로 문 후보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TV조선 홈페이지



극우 찌라시들이 문재인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다. 심정적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확증은 없었는데, 그걸 여실히 보여주는 언론지수가 나왔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112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언론사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종합언론지수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문 후보와 안 후보 차이다. 4월6일자 수치를 보면 안 후보는 261인데 문 후보는 -195였다. 상대적으로 문 후보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선일보는 '의도치않은 결과의 역설'을 심심치않게 내놓는다. 가장 최근의 대표적인 경우가 우병우 검찰에 소환되어서 황제 조사를 받는 장면을 찍은 것일 것이다. 기사 인용에서 보이는 언론지수도 그렇다. 인용에 다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사 내용 중에는 보수 언론이 특히 문재인에 대해 편파적이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런 보수 언론의 정점에 있는 조선일보가 주도적으로 행한 조사이니만큼 그 결과에 조작이 개입되었다고 볼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찌라시들도 백해무익은 아닌 모양이다. 그러나 유익한 결과에 비해 해악이 너무 심해서 청산되어야 할 적폐에서 빼줄 수는 없다. 아무튼 문재인을 잡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조선일보에서 나온 조사에서도 문재인은 아주 편파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410100704033?s=pelection2017


이 기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것이다. 그러니 이 자체로 편파적이라고 할 수는 없긴 하다. 그러나 기사 제목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편파적으로 전달될 소지가 다분하다. 문재인 아들 채용 의혹은 선관위에서도 '근거 없음'이라고 확정을 한 사안이고 그걸 주장하면 허위 사실 유포로 잡혀갈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도 국민의당에서는 어떻게든 불씨를 되살리려 애쓰고 있다. 그에 비해 안철수 딸 재산 공개 거부는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게 법적으로 다룰 문제는 아닐지언정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된다. 게다가 국민의당은 '경선인단 동원'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더 있다. 아직은 의혹 수준이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송기석 의원(광주 서구갑) 지역구 당직자가 경선 선거인단을 불법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http://v.media.daum.net/v/20170410093924848)라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의혹이 사실로 바뀔 가능성이 큰 사안이다. 찌라시들의 편파성이야 오랫동안 누적된 적폐여서 그냥 청산해야 하는 대상이지만, 개혁 언론들이 여전히 기계적 중립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사소한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진보는 여러 걸림돌들을 피해가야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고단한 작업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중단할 수는 결코 없다. 문재인이라는 훌륭한 대선 후보도 있고, 촛불 민심도 여전히 살아 있다. '정권 교체, 적폐 청산' 이것이 진보 개혁 세력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