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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어버이연합의 애국 활동?

thinknew 2016. 4. 26. 19:53

세상은 넓고 꼴통은 많다. 특히 대한민국의 소위 보수라는 인간들 중에는 더욱 그렇다.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떳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425060010110

"공영방송 KBS 조우석 이사(60·사진)가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애국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시민단체가 사회적 뭇매를 맞고 있어야 옳으냐”고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 이사는 지난 23일 한 인터넷 매체에 쓴 글에서 “참담한 노릇이다. 적반하장도 이럴 순 없다”며 운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어버이연합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 특히 공영방송 KBS 이사라는 작자가 어버이연합을 옹호하고 나섰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어버이연합에 대해 권력을 견제하고, 사회의 감시 기능을 담당해야 할 언론의 고위직이 어버이연합을 옹호하고 나섰다는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그것도 개인 자격으로 그랬다고 좋게 봐주자. 문제는 옹호하는 이유이다. 어버이연합이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애국 활동'을 했단다. 이런 인간을 뭐라고 해야 하나? 참으로 난감하네.

박근혜를 옹호하는 시위를 하는 어버이연합이 이 인간의 눈에는 대한민국을 옹호한 것으로 보이고, 그에 대해 한탄을 하며 참담하다느니 적반하장이라느니 공공연히 떠드는 것을 보면 이 인간에게 대한민국은 박근혜 여왕이 통치하는 왕조이고, 자신은 충신쯤 되는 줄 생각하는 모양이다. 정치적 보수들이 왜곡된 주장을 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인간은 왜곡도 아니고 정말 어버이연합이 애국 활동을 했다고 믿고 있으니 이를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스톡홀름 신드롬? 인지부조화? 확정편향? 이 중 어느 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 모두를 합한 것일 수도 있다. 하여간에 꼴통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괴이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