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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세월호 보고 조작의 데자뷰 천안함 사건

thinknew 2017. 10. 14. 09:55


정권이 기를 쓰고 막았던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가 마침내 드러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사건 당일 300여명의 생명을 살리느냐 못하느냐를 가르는 그 중요한 골든 타임에 박근혜에게 보고한 시간을 30분이나 늦춘 것이 드러났다. 그 뿐만이 아니라 청와대 재난 지침도 임의로 수정한 증거도 나왔다. 이는 자신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또는 무엇인가를 감추기 위해서 국가 시스템을 마음대로 조작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예에 다름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함 사건이 겹쳐져 보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9219 

"천안함 사건 직후 반파된 함수와 함미 중 함수 선체가 떠내려오다 최종 침몰된 위치를 이명박 정부가 발간한 공식 책자인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에서 잘못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는 해당 백서에서 실제 위치보다 약 800~900m 남쪽에 침몰지점을 표기했으며, 수심도 실제보다 크게 낮게 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책자는 천안함 사건 발생 1년 만에 35명의 발간‧집필‧자문단이 작성했다. 당시 제기된 의문과 혼선을 정리할 수 있었는데도 천안함 선체의 위치조차 해도에 엉뚱한 곳에 기입한 사실이 7년이 지나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자고로 의혹이란 감추어져 있을 때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과 마찬가지로 천안함 사건도 온통 감추어 진 것 투성이다. 그런데 북한 잠수함에 의한 피격이라고 주장하는 MB 정권에서 작성된 백서에서, 아주 중요한 최종 침몰된 위치가 잘못 기재된 것이 드러났다. 기사에서도 언급했다시피 35명이나 달라붙어 작성했다는 백서에 그런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것은 조작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천안함 사건이 어떤 사건인가. 그동안 화기애애했던 남북 관계를 일거에 원점으로 되돌린 데다 그 이후로도 당시의 야당이나 정권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써 먹었던 사건 아닌가. '폭침'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곧바로 종북으로 몰리는 상황이었으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천안함 사건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설명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 북한 잠수함 공격에 당했다면서 왜 함장과 살아남은 병사들은 훈장에 포상을 받았을까? 순직한 한준위는 왜 천안함이 침몰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수색햇을까? 미국 대사와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왜 한준위의 빈소를 조문했을까? 미국 대사관에서는 왜 조기가 걸렸을까?

이런 상황에서 '자칭 보수'라는 꼴통들은 '음모론'이라고만 떠들고 있다. 그리고 MB 정권의 발표만을 '확정된 사실'로 인정하고 그에 반하는 모든 의문은 종북의 논리라고 몰고 간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단서는 MB에서 박근혜로 넘어갈 때 폐기할 것은 폐기하고, 정 폐기하기 어려운 것들은 대통령 기록물로 봉인되었을 것이 분명하므로 물증이 드러나긴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대법원 판결이나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MB, 이 쥐새끼는 그것 아니더라도 여러 건으로 감방행이 예약되어 있는 만큼 또 어떤 해괴한 일들이 드러날지에 대한 쇼크에 대한 내성을 길러둘 일이다. 적폐 청산을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문대통령이 당선되고,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촛불 시민들은 내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분위기는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