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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상식적인 주장이란 이런 것이다)

thinknew 2016. 7. 19. 08:58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이 여전히 거세다. 그 와중에 투쟁위원장이라는 인간은 '외부 세력이 개입되었다'라고 해서 내부 분란을 일으키더니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결국 자신이 '외부 세력'임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훼방꾼들이 사라지면 상식적인 목소리들이 자리잡는 법이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27720&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CMPT_CD=E0019M


"전문 시위꾼들이 와이캅니꺼."
"사회자의 한마디에 성주군청 앞에 모인 1000명 남짓한 주민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18일로 6번째를 맞은 경북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는 비장함보다는 연대를 느끼는 자리가 되고 있다. "성주 군민 다 죽이는 사드 반대"라는 섬뜩한 구호만 뺀다면 콘서트장 같기도 하고 월드컵 단체 응원 같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가장 큰 박수를 끌어낸 건 정치인도 사드 반대 대책위 간부도 아닌 성주로 시집온 지 1년 됐다는 새댁 우미애씨의 말이었다. "죽으라고 찍던 새누리당"을 향해 그녀는 절규에 가까운 울분에 쏟아냈다."
"여러분 침몰하는 세월호에 300명 넘는 학생에게 선장이 뭐라고 했습니까, 가만히 있으라 했다가 다 죽었습니다…(새누리당은) 사드 보고도 가만있으라 합니다. 이건 제2의 세월호 아닙니까. 경상도 사람들 정신 차리십시오. 우리가 다른 사람,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약자들의 피의 절규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 않습니까. 자업자득이 맞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성주 철회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드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웁시다."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한번 형성된 믿음은 좀처럼 바꾸려하지 않는다. 그게 옳든 그르든. 물론 그게 '옳다, 그러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나 밝혀지는 법이다.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그것이 옳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왠만한 반증으로는 그 믿음을 깨기가 힘들다. 기사에서도 나오다시피 '죽어라고 찍던 새누리당'(그것에 더해서 박근혜에 대한 추종까지)에 대한 믿음이 깨지는데에는 정말 큰 충격이 필요했다.

심리학에서도 검증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은 먼 나라인 아프리카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그 고통보다도 자신의 손가락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 법이다. 성주 사람들에게는 세월호의 아픔도, 밀양 송전탑 사건도, 제주 강정마을 사건도 그들의 믿음을 깨기에는 충분치 못했던 셈이다. 꼴통들은 그 기질을 언젠가는 드러낸다는 것은 진리인 모양이다. 박근혜가 꼴통 기질을 여러번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된 그 꼴통 기질이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발등을 제대로 찍은 것 같다.

박근혜는 세월호 사건 때도 7시간이나 사라진 경험이 있다. 사드 배치 반대로 온 나라가 들끓는데도 원인 제공은 한 본인은 몽골에서의 귀국 후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원래 진실은 입증하기가 쉬운 법이다. 그대로 드러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해법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감출 것이 많다는 뜻이다. 하나의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추가적인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 박근혜가 어떤 거짓말을 또 하는지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