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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사회적 뇌 - 매튜 리버먼 1

thinknew 2016. 3. 31. 19:17


우리는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신경생리학적 근거를 통해 확인해 준다. 따라서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이 전해 주는 정보는 아주 소중하다. 이 책은 학술서이긴 하지만 '성공 및 자기계발' 서적에서 나올 만한 내용도 많다.


우선 저자는 우리의 뇌가 인류가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기에 유리하도록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우리 뇌의 세가지 주요 적응 현상은 다음과 같다.
"연결: 신피질을 가진 영장류가 지구 상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 척추동물에서 갈라져 나온 포유동물은 사회적 고통과 기쁨을 느낄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결과 개체의 안녕은 개체의 사회적 연결과 영원히 결부되었다."
"마음 읽기: 영장동물은주위에있는다른동물들의행동과생각을이해하는뛰어난능력을발전시켰으며, 결과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고 효과적으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조화: 자기 의식senseof self 우리 인간이 가장 최근에 받은 진화의 선물 가운데 하나이다. 어찌 보면 '자기'라는 것은 우리 자신을 타인과 구별하고 우리 자신의 이기심을 부추기는 메커니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자기' 사회적 응집력을 밑받침하는 강력한 이다."

저자가 이런 주장을 할 수 있게 된 연구의 출발점은 바로 사회적 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고통을 다루는 신경계가 육체적 고통을 다루는 신경계와 중첩된다는 발견이었다. 즉,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고통이 육체적 고통과 유사한 방식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 현상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육체적으로 괴롭히지 않더라도 단지 따돌림을 당하는 것만으로도 육체적 고통과 유사한 고통을 느낀다는 말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왕따 행위는 폭행과 마찬가지의 범죄 행위로 다루어야 함을 의미한다.

'기본신경망'이란 것도 있다. 우리 뇌는 의식적으로 무엇을 할 때 작동하는 신경망과 우리가 의식적으로 무엇을 한다는 생각이 없이 가만히 있을 때 작동하는 신경망이 다르다. 의식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신경망이 바로 사회적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신경망을 기본신경망이라고 한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존재란 뜻이다. 저자의 추가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건 뇌는 사회적 정보를 처리하고 재처리하면서 사회적 삶에 대해 우리를 예비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뇌는 시간 동안 우리가 타인 또는 타인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간직해 지식에 새로운 경험들을 통합시키는 일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상호작용에서 새로운 정보들을 추출해 우리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사용하는 일반 규칙들을 새롭게 갱신하는 일도 것이다. 뇌와 이런 습관적 활동은 생후 이틀 아기이건 성인이 상관없이 우리가 어떤 일에 몰두하기를 멈추는 순간 작동을 시작한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뇌는 사회적 세계에 대해 그리고 세계 안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습관적으로 생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성은 진화의 결과임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사회성은 공룡이 최초로 지상을 거닐었던 이때부터 포유동물의 전체 역사에 걸쳐 수없이 반복되어온 진화의 책략들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화해왔다. 이런 진화의 책략들은 포유동물의 생존과 번식을 촉진하는 적응의 형태로서 선택되어왔다. 그리고 이런 적응은 주위 사람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타인의 마음을 예측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사람들 사이의 조화와 협력을 발전시켰다."

또 인공지능 알파고의 열풍이 휩쓸고 지나간 지금, 그 인공지능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힌트를 저자는 제공한다.
"전전두피질은 다목적 컴퓨터와 비슷한 것이다. 컴퓨터에 온갖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있는 것처럼 전전두피질은 온갖 것들을 학습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전두피질은 인간이 직면하는 여러 낯설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기 위해 진화한 것처럼 보인다. 체스는 무수히 많은 이런 문제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다음과 같은 언급들도 사회의 구성 체계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것들이다.
"다시 말해 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은 그것의 금전적 이익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뇌의보상체계와관련이있다."
"공정함은 우리 인간이 사회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 많은 단서들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거나 칭찬하거나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는 행복감에 무척 중요한 것이다." 

또 저자는 먼저 흥미로운 과학적 발견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은 종종 헤겔식의 3단계 행보를 보이곤 한다. 처음에는 발견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어떤 현상을 100퍼센트 설명해줄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우세하다가(1 단계의 정립), 발견이 설명하는 것이 거의 없다는 믿음의 상실로 이어지고(2단계의 반정립), 마침내는 발견이 무엇을 설명하고 무엇을 설명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로 마무리되는(3단계의 종합) 3단계의 지그재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의 사회성이나 이타성을 이해하는 과정도 정확하게 위와 같은 과정을 밟았다.
"'우리는 누구인가?' 대한 일반적인 이론에 따르면,우리가 때때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까닭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 나은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이런 이론이 잘못되었음을 위에서 다시 확인할 있었다. 왜냐하면 이런 이론은우리가 아는 이기적인 동기 외에도 사회적 동기가 우리 본성의 중요한 일부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인간에게는 이타적 본성도 있다.) 우리는 상호 협력이 우리의 보상체계를 활성화하는 목적 자체라는 점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또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설명을 제공한다."우리가 몸과 마음을 따로따로 지니고 있는 이원적 존재라는 데카르트의 믿음은 자연의 작동 방식에 대한 커다란 오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뇌가 세계를 표상하는 방식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할 심신이원론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잘못된 설명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부분은 철저한 이원론자처럼 행동한다."
"우리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우리의 신경회로가 서로 분리된 몸과 마음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도록 조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뇌에는 우리 자신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기 위한 체계와 우리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기 위한 체계가 따로따로 존재한다. 몸과 마음은 현실 속에서 따로따로 존재하는 영역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둘을 인식하는 방식은 안에서 따로따로 존재한다."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