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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북한과 미국, 비밀 외교 채널 가동 중

thinknew 2017. 6. 20. 08:54


꼴통 정치인들이 '종북 놀이'하면서 호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그리고 최근에는 사드 배치 문제까지 미국은 언제나 꼴통 정치인들에게 동조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미국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이제는 다 안다. 10년 넘게 미국 무기 구매 1위국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북한의 위협'을 떠드는 한국의 꼴통들에 동조했던 그 미국이, 그리고 미사일이 발사될 때마다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를 외쳤던 그 미국이, 뒤로는 북한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었단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www.ytn.co.kr/_cs/_ln_0104_201706200542119021_005.html 

"북한과 미국이 1년 넘게 비밀 외교 채널을 가동해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문제를 포함해 핵과 미사일 문제까지 다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도 오래 전부터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했고, 미국으로서도 대화를 위한 채널이 완전히 단절된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위의 기사 내용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왜 미국이 외교 채널을 비밀로 했을까이다.지금 한창 전쟁을 벌이고 있는 당사국조차도 외교 채널을 열어 놓는 법이다. 그러니 북핵과 관련하여 6자 회담이니 4자 회담이니 하면서 대화 채널이 당연히 있어야 할 북한과의 외교 채널을 비밀로 해야 할 이유가 표면적으로는 없다.

그 이유를 추론하는데에는 아무 어려움이 없다. 미국의 입장을 조금만 관심있게 들여다 보면 답이 나온다. 먼저 미국은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대전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관계와 한국과의 관게가 다르다. 북한과의 관계란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의 관계는 무기 수출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만 놓고 보면 미국은 한국에 대해 을의 입장이 되어야 마땅하다. 표면적으로는 그랬다. F35 전투기 수출에서 기술 이전을 약속하는 등의 마케팅을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한국이 '북핵은 위협'이라며 제발로 을이 되겠다는 데 미국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았겠나. 더욱이,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여기서도 한국이 중국의 무역 압력을 스스로 감당해 가며 사드 배치에 협조하겠다는데 그걸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공개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세상을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게 이제 막 핵을 개발한 북한이 '미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떠들지를 않나, 돌려 주겠다는 전작권을 도로 반납하질 않나, 미국 자신을 위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의 일환인 사드 배치에 대해 '이건 북핵 위협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서 한국을 위해 필요'라며 미국이 감당해야 할 무역 보복을 스스로 감당해 가며, 자국 국민들의 엄청난 반대를 무릎써 가며 협조하지를 않나, 도대체 이 안보 적페 세력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한 게 무엇인가?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것들을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니 그게 어디인가. 찌라시들이 아무리 짖어도, 꼴통 정치인들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적폐 청산을 위한 기차는 쉼없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