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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북한 핵 사용 임박 시 선제 타격하겠단다

thinknew 2016. 9. 19. 20:08


아주 가관이다. 그저 북한 핵무기만 거론하면 알아서 기어주는 꼴통들이 우글우글하니,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을 심산인 모양이다. 그러니 이런 한심한 대응이 나오고 그걸 또 기사로 떡하니 방송한다. 일단 기사부터 보자.

http://www.ytn.co.kr/_ln/0101_201609191900497603_005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 임박했을 경우 한미 양국이 정밀 유도무기를 사용해 북한의 핵전력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군 당국은 다음 달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SCM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짓거리 들인지 하나하나 뜯어보자. 우선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하는 상황을 한번 상상해 보자. 이건 전쟁을 하자는 뜻이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면 당연히 선제 공격을 해야 한다. 그걸 이제 논의한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는 대책이 없었다는 말 아닌가?

또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든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사전에 판단하나? 박근혜는 김정은이 미친놈이라지만 박근혜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즈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꼴통들도 김정은이 미친척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지 않은가. 김정은이 미치지 않았다면 지금 북한이 경제적으로 궁핍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상황이니 그런 상황에서 선전포고도 없이 먼저 전쟁 도발을 한다는 것은 미친 놈이나 할 짓인데 김정은은 미치지 않았으니 그럴 리가 없지 않나. 김정은이 선전포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할 것이라거나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알 수도 없는 상황에 대해 '핵무기 사용 임박'이라는 무시무시한 용어를 구사하면서 당연히 되어 있어야 할 준비 태세가 아직 안되어 있다고 고백까지 해 가면서 '선제 타격' 운운하는 이 한심한 작태를 어떻게 봐주어야 하나?

박근혜가 진심으로 저렇게 행동한다면 그건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넎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저런다면, 이것도 악랄하긴 마찬가지다. 민족의 운명을 걸고 장난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박근혜 정권을 붕괴시켜야 할 이유가 차고도 넘치지만 아무튼 또 하나 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