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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박사모 회장 정광용 구속과 최순실 딸 정유라 송환 결정

thinknew 2017. 5. 25. 09:00


적폐 청산은 문재인 대통령도 공언했고, 절대 다수의 국민들도 원하는 것이어서 빠르든 늦든 진행될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주의 국가인지라, 예전에 왕이 '역모를 꾸몄다'라는 한마디에 싸그리 잡아다 족치는 그런 식으로 청산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폐들이 저절로 고사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적폐의 우두머리 중 하나에 해당하는 박근혜와 그 수족들은 지금 한창 재판 중이다. 또 다른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이명박은 사대강 재감사를 시작으로 청산에 시동을 걸었다. 그들 만큼은 아니지만 물을 솔찮게 흐렸던 중급 적폐가 비로소 청산 직전의 상황에 처했다. 먼저 박사모 회장 정광용 소식이다.

http://v.media.daum.net/v/20170525000226451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 불법ㆍ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광용 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박사모) 회장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 회장과 손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쓰레기들에 대해서야 뭔 비평이 필요하겠나. 그냥 '쯔쯔'하고 혀만 찰 뿐이지. 다음은 정유라 소식이다.

http://v.media.daum.net/v/20170525010345970 


"전임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씨의 딸로 그동안 덴마크에 도피해 있던 정유라 씨가 결국 한국 송환 결정을 받아들였다."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과 덴마크 지방법원의 1심 판결에 반발, 고등법원에 한국 송환결정 불복 항소심을 제기한 정 씨가 24일 돌연, 자진해서 항소심을 철회한 것이다."
"또 한국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 더 이상 시간을 끌더라도 실익이 없다고 생각해 한국 송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라는 좀 애매하다. 결코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아 결과적으로 박근혜의 탄핵과 조기 대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어지는 격변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정유라가 송환 거부를 위한 항소심을 포기하고 송환 결정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대비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세월호의 사주 유병언의 딸은 송환되지 않은 채 3년이 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세한 내막이야 결론이 나야 알 수 있는 문제이지만, 짐작은 할 수 있다. 유병언의 딸에 비해 정유라는 송환 요구에 들어있는 범죄 혐의가 대단히 구체적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정권 교체가 이루어 져 실익이 없다'라고 판단했다는 것은 그런 심증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최순실이 아직은 재판에서 박근혜를 두둔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유라가 송환되면 상황은 어떻게 변할까? 정유라는 럭비공이어서 무슨 소리를 할 지 모른다고 누가 말했다. 그 전의 정유라의 행적을 보면 그 말이 충분이 이해가 된다. 그랬을 때도 최순실이 여전히 박근혜을 두둔할 지 아니면 제 살 길을 찾기 위해 법정에서 박근혜와 개싸움을 벌일 지 두고 보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개인적으로도 그 전 포스트에서 '정유라가 송환되면 최순실은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참에 돗자리를 깔아도 되겠는지를 알아 보는 것도 덤이고.